▲사진출처=폴스타코리아

[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스웨덴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모델 ‘폴스타2′의 사전 예약 대수가 일주일 만에 4000대를 돌파했다. 폴스타는 올해 국내에 첫 전기차 폴스타2를 출시하면서 연간 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일주일 만에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결론은 폴스타가 얼마나 물량을 빠르고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분위기는 테슬라를 압도하는 인기로 사전예약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는 지난 18일 폴스타2를 출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사전 예약은 100%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사전 예약금은 100만원이었다.

사전예약을 완료한 4000여명 예약정보를 분석한 결과 90% 이상이 롱레인지 싱글모터를 선택했다. 70%가 넘는 고객은 파일럿과 플러스 패키지 옵션을 모두 선택했다. 통풍 기능이 있는 나파가죽 시트의 선택 비율도 22%로 고급 편의사양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다.

폴스타2는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을까? 혁신적인 기술력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춘 폴스타2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본다.

폴스타2는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408마력(300㎾)과 66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초, 1회 충전으로 334㎞를 주행할 수 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17㎞다. 150㎾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폴스타2는 유로엔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8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차선 유지, 도로이탈 방지, 전방 충돌 경고, 충돌회피‧완화, 스탠다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주행 관련 옵션이 포함된 '파일럿팩'을 선택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360도 카메라,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파일럿 어시스턴트 등의 안전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 크기를 줄인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Frameless side mirror)'를 장착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한 폴스타2의 가격은 싱글모터 5490만원, 듀얼모터 5790만원으로 글로벌 시장보다 낮게 책정됐다. 미국의 경우 5600만원대, 영국은 6000만원대로 각각 형성돼 있다. 패키지 옵션의 경우 주행을 지원해주는 파일럿 팩은 350만원, 차량 가치를 더해주는 플러스 팩은 45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역시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는 25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의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티맵 내비게이션은 물론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 음원 서비스 '플로' 등이 적용된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특히 전기차 특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 주는 것부터,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도 조회해 준다.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과 이용 가능 충전기 대수 등도 상세히 알려주며, 만약 도착지까지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경로에 위치한 충전소를 안내해 주기도 한다.

폴스타코리아는 5년 또는 10만㎞의 일반 부품 보증과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기본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폴스타2는 2월 21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스웨덴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 세계 어느 시장보다 매력적인 상품성을 갖춘 폴스타2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