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브랜드가치 평가기업인 브랜드스탁은 지난 13일 ‘2021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에서 937.6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는 2011년부터 11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온라인 브랜드인 카카오톡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2위, 네이버는 한 단계 상승하며 3위에 오르며 비대면소비 증대에 따른 영향력과 브랜드파워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어떤 브랜드가 2021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안에 포함되고,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모델은 무엇일까?

◇5위 메르세데스 벤츠 (전체 92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선정된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이자,  수입차 최고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동차순위 5위(전체 92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클래스와 E클래스를 중심으로 '고급차 = 벤츠'라는 공식을 성립시킬 정도로 국내에서 없어서 못 파는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가솔린 모델 중심에서 내년에는 S클래스 대체 전기차 EQS와 E클래스 대체 전기차 EQE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 더욱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4위 쏘나타 (전체 85위)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세단 쏘나타가 자동차 브랜드 가치 4위이자 전체 85위를 차지했다.

형제 브랜드인 기아 K5에 밀려 최근 예전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월 500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스테디셀러 모델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3위 쉐보레 스파크 (전체67위)

3위 브랜드는 쉐보레 스파크가 차지했다. 쉐보레 브랜드도 아니고 스파크 모델이 '2021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안에 포함된 점과 메르세데스-벤츠와 쏘나타보다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 놀랍기도 하다. 

쉐보레 스파크는 기아 모닝과 함께 국내 경차시장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 모델로, 최근 현대 캐스퍼 출시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쉐보레 스테디셀링모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쉐보레 스파크는 전년 대비 32.7% 판매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브랜드 파워 3위를 기록한 저력으로 쉐보레 스파크가 다시한번 경차 모델 돌풍을 이끌 수 있길 바란다.    

◇2위 그랜저 (전체 60위)

국내를 대표하는 모델은 누가 뭐라해도 현대자동차 그랜저이다. 한때 부의 상징이자, 꿈의 자동차로 불렸던 국내 모델로 세대별로 성공적인 모델체인지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2021년 베스트셀링 No.1 모델은 현대 포터가 84,585대로 가장 앞서있지만, 그 뒤를 이어 81,344대로 그랜저가 뒤따르며 12월에 충분히 판매기록을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곧이어 출시할 7세대 그랜저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에서 그랜저의 인기는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위 제네시스 (전체 36위)

제네시스는 이제 프리미엄 모델라인업을 아우르는 브랜드가 됐지만, 제네시스가 가지는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46대, GV60 406대, GV70 3,379대, GV80 3,233대 등 총 11,756대가 팔리며, 높은 가치만큼이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제네시스는 해외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에서 평가받는 브랜드파워가 아닌 해외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5개 자동차 브랜드가 '2021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자동차와 연관된 브랜드로는 64위에 롯데렌터카, 88위를 차지한 SK렌터카가 100위 안에 들며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을 고려하면, 2030년 쯤엔 어떤 브랜드가 끝까지 포함되고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올 지 알 수 없다. 급변하는 흐름속에 국내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를 받으며 더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2021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포함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