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용 보이스피싱 범죄 시도가 증가함에 따라 주말 모니터링 전격 시행
내년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시스템과 프로세스 고도화

▲신한은행 본점(신한은행 제공)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주말에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말에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모니터링’을 전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모니터링’은 고객정보와 의심거래정보 등 거래 데이터를 정교한 필터링 작업으로 의심거래와 정상거래로 신속히 구분하는 ‘Anti-피싱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고객 거래를 모니터링하며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은 주간, 야간 피해예방 모니터링 강화 이후 주말을 이용한 범죄 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주말에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모니터링’을 시행하기로 했다. 은행업무 경력이 있는 직원을 신규 채용해 사전 교육 후 9월 말부터 주말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은 2019년 보이스피싱과의 전면전에 나선 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전담 인력과 개발 비용을 아끼지 않고 적극 투자하고 있고, 오는 2022년 완성을 목표로 외부 기술력을 도입한 새로운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영업시간 이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야간 모니터링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야간 모니터링 수행으로 약 324명, 34억원 규모의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이상금융거래탐지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도입될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이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더욱 안전한 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자녀 및 지인 등을 사칭한 문자로 접근해 피해자의 신분증 사진, 비밀번호, 인증번호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한다. 또한 전화 가로채기 앱, 금융기관 사칭앱(파밍) 등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원격 제어앱(팀뷰어)을 이용해 피해자 핸드폰으로 발송되는 각종 경고문자 및 피싱 피해 방지 메시지를 삭제하여 피해를 키우기도 한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지인 등이 문자 및 메신저로 금전, 개인정보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핸드폰 고장 또는 분실 등의 사유로 연락이 어렵다고 접근하는 경우에는 피싱이 더욱 의심되므로 메신저 대화를 중단하고 문자를 삭제해야 한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한 경우에는 스마트폰 보안상태 검사를 통해 삭제하고, 핸드폰 포맷 등 반드시 초기화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