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이 오는 21일~22일까지 양일간 ‘계촌 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제7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예술마을 프로젝트는 코로나 19로 지친 지역민과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로, 그리고 이후 9월 6일부터 각 공연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한 달간 예술마을TV 채널을 통해 무대 VOD를 공개돼 관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온라인 운영할 예정이다.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로 휴가와 모임도 여의치 않아 답답한 현실의 장벽을 허물고, 한여름밤 음악 여행의 꿈을 꿀 기회다. 예술인들에게는 코로나로부터 정체된 음악의 현장이 이어지는 것이 반갑고, 관객들에게는 지친 몸과 마음의 쉼이 필요한 지금 이 시기에, 이번 계촌 클래식 축제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계촌마을의 시원한 바람과 초록빛 분위기를 온라인으로 전국민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65년의 긴 시간 동안 피아니스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연륜과 열정의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슈베르트 이후 오로지 쇼팽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고안하기 위해 집중한 백건우는 2019년 쇼팽 신보를 통해 쇼팽을 대변하는 듯한 야상곡 전곡을 소개한 바 있다.

같은 해 ‘백건우와 쇼팽’ 리사이틀로 15개 도시 투어를 성료한 백건우는 관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2021년 제7회 계촌 클래식 축제에서 다시 한번 쇼팽의 야상곡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쇼팽이 야상곡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백건우가 쌓아온 세월의 울림에 더해져 더 깊은 소리를 내고, 따뜻하고 기품있는 터치로 표현됨으로써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제7회 계촌 클래식 축제는 백건우와 쇼팽 두 클래식 거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계촌 클래식 축제에서는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및 아시아인 최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후 스타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베토벤 소나타 연주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계촌 클래식 축제 홍보 대사 다니엘 린데만의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염정제&정혜욱 등 다양한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조화롭게 무대를 구성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예술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예술마을 프로젝트는 지역 마을이 지닌 문화적 자산과 장르별 예술을 연계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의 감동과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도 8월 제7회 계촌 클래식 축제를 시작으로 10월 2일~3일 양일간 전라북도 남원시 비전·전촌마을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7회 동편제 국악 축제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예술의 가치를 나눌 예정이다.

평창 계촌마을과의 인연은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 위기에 놓인 계촌초등학교가 클래식 교육과 오케스트라단 활동으로 학교의 위기를 극복한 스토리 발굴을 통해 시작됐다.

매 해 개최되는 축제뿐 아니라 별빛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있는 계촌 초등학교 전교생과 계촌 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장르와 지역성이 조화를 이루는 클래식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계촌 클래식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21일, 22일 양일 간 선보이는 별빛 콘서트, 파크 콘서트는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