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볼보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7,629대를 판매한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지난 6월에도 1,451대가 판매되며 연일 브랜드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모델별 판매기록을 살펴보면 중형 SUV 볼보 XC60이 1,697대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뒤는 최상급 세단인 S90이 1,537대, 준중형 SUV XC40이 1,508대 판매되며 다양한 라인업이 사랑받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판매기록 중에서 60라인의 모델은 젊은 소비층의 판매비중이 47%를 차지할 정도로 뉴 제너레이션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잠재고객도 같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볼보자동차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기존 T6 엔진을 대체하는 가솔린 기반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인 B6의 반응이 좋은 점은 친환경을 강조하고, 가치소비를 중요시 여기는 젊은 소비층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시승기에서는 볼보 베스트셀링카이자 최고의 인기모델인 볼보 XC60 B6 AWD Inscription(인스크립션) 모델을 시승해본다. 

볼보 XC60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타겟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이다. 브랜드의 제품 기획과 판매전략은 시대의 흐름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굳건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플래그십 90 클러스터와 같이 SPA (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고 첨단기술과 장인정신이 결합된 편안함과 안전기술, 주행성능이 접목되면서 한국시장을 넘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모델로 자리잡았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유럽 프리미엄 SUV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는 1세대 모델의 성공을  이으며, 동급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진 모델로 평가된다. 

개인적으로는 볼보 XC60의 디자인 변화가 크지는 않았지만 가장 눈에 들어왔다. 트렌디하고 멋스러움을 강조하려고 과한 디자인을 넣거나 큰 변화를 주다가 오히려 비호감을 부르는 디자인을 자주 봐서 일까? 볼보의 디자인은 과하지 않지만 적당한 양념이 버무러진 깔끔한 음식 같았다.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에 적용된 클래식 볼보의 헤리티지와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 XC60만의 스웨디시 다이내믹 디테일 반영으로 역동적인 이미지가 잘 연출된 걸로 보였다. 대표적으로 그릴과 연결된 헤드램프, 측면의 날렵한 라인, 차별화된 리어램프 디자인 등 XC90과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면서 전혀 다른 느낌을 표현했다는 점이 대단했다. 

특히, ‘토르의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를 수직 크롬바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끊김없이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해 날렵하고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 부분은 인상적였다. 

여기에 차체 비율을 중요시 여기는 볼보에 부합하도록 전고와 전장의 길이가 아닌 디자인 디테일만으로도 더 커보이지만 둔탁하지 않은 이미지를 만든 부분이 핵심포인트 같았다. 이를 위해서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형태의 벨트라인과 캐릭터 라인, 루프 라인으로 시각적인 자극을 주고, 20인치 블랙 다이아몬드컷 휠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한 것이 돋보였다. 

나중에 안 부분이지만 XC60 디자인에는 볼보자동차 최초의 한국인디자이너인이정현(Expert Senior Exterior Designer)씨가메인디자이너로참여해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디자이너 이정현씨는 "디자인 할 때 '완벽한비율'에 초점에 두고 다이내믹한 볼보자동차를 완성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며 "디테일한 라인 하나 살리기 위해 좌우 상하, 작은 각도에까지 변화를 주며 완벽한 비율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에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인 볼보자동차에도 한국인 디자이너가 있다는 점이 반갑고 눈길이 가는 요소 요소 많은 부분이 고민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웃으며 바라보게 된다. 이런 점이 국내 젊은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어필이 되고 있는 걸로 판단된다. 

사적으로 눈길이 가는 요소가 아닌 브랜드 입장에서 볼보 XC60 B6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일 것이다.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따라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B6 엔진은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 역동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솔린엔진 기반의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제동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민첩한 엔진반응을 이끌어 정지상태에서 더욱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저마찰 엔진기술과 혁신적인 엔진관리 시스템, 커먼레일 직분사 및 통합된 전기식 슈퍼차저, 터보기술의 조합은 모든 속도에서 엔진의 출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향상된 기술을 뽐낸다.

실제 운전해보면 강력한 보다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뽐내 기존 볼보와의 이미지가 다르기도 했는데, 여기에 묵직하면서도 날렵한 움직임으로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 점은 도심용 SUV보다는 장거리 운전에 더 적합한 GT 면모도 보였다.
 
최고출력은 300마력(5,400rpm), 최대토크는 42.8 kg∙m(2,100 ~ 4,800rpm)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6.2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렬한 힘을 자랑한다. 

이런 힘은 뛰어난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하는 8단 기어 트로닉과 결합되면서 다양한 도로환경에서도 믿을 수 있는 반응성과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성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5가지 주행모드(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오프로드(Off-Road), 개인화(Individual))를 제공해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주행모드에 따라 서스펜션과 기어비 등이 변경돼 운전을 좋아하거나 오너들은 미세하게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세팅 관리된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세세하게 세팅된 안전 편의장치가 볼보 XC60의 가장 큰 매력이고, 소비자들도 기대하고 좋아하는 부분일 것이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XC60에는 볼보가 지향하는 안전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SPA 플랫폼 기반으로 한 차체구조는 붕소 강철을 광범위하게 했으며, 잠재적사고 시나리오에서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안전의 볼보를 인지하지 못 하는 순간에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세팅되었다.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자동제동기능과 충돌회피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시스템이다.

여기에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와 ‘도로이탈 완화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차선 접근차량 충돌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케어키(Care Key)’ 등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집약됐다. 

젊은 소비층에게 가장 어필하는 요소가 이런 점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멋스러운 외형디자인으로 하차감을 높여주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장 오랜 시간 머물고 보게 되는 인테리어와 실내 편의장치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볼보 XC60은 다양한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볼보 시승을 하면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실내공기 관리가 가능한 클린존 인테리어(Clean Zone Interior)패키지는 이제 더이상 옵션이 될 수 없는 요소이다. 

PM 2.5 센서 및 미립자필터로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해 주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 Advacned Air Cleaner) 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알레르기와 천식을 일으키는 물질까지 제거가 가능하다면 뭘 더 말하겠는가??

두번째로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 & 윌킨스(Bowers&Wilkins, B&W)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자동차 실내에 있는 순간을 힐링공간으로 만들어준다.'여기에 노이즈 캔슬레이션기능과 새로운 ‘재즈클럽(Jazz Club)’ 옵션은 음악을 좋아하는 오너들의 취향저격하기 좋은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천연소재와 장인정신,현대적인 기술이 결합된 인테리어 소재는 고급브랜드를 지향하는 볼보의 가치를 충족시키는 요소이다. 대표적으로 천연 나뭇결이 살아있는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등의 데코 인레이는 개인화된 공간 경험을 위해 앰버, 블론드, 차콜, 마룬브라운 등 총 4가지로 확대된 시트 색상에 따라 리니어라임, 드리프트 우드로 마감처리돼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특별히 눈길이 가는 스웨덴 하이엔드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Orrefors)의 장인들이 수작업을 통해 완성한 크리스털 기어 노브는 어쩌면 당연하게 있어야 할 것이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명품소비가 늘어나는 시대상을 고려해도 이런 작은 요소들은 볼보의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요소로 보인다.

볼보 XC60 B6 모델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새롭게 선보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자동차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모델이지만, 핵심은 나를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가치있는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모델이다.

볼보는 이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그 시작선에 최상의 기술력과 편의장치가 반영된 볼보 XC60 B6. 핫 브랜드 볼보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볼보 XC60 B6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정말 편하고 매력이 많은 자동차라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오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볼보 XC60 B6 꼭 시승경험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