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이 넘는 스포츠와 비즈니스계에서의 경력으로
”LPGA의 발전, 더 큰 영향력과 성취를 이끌 올바른 리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이사회는 차기 커미셔너로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사진)을 선출했다(사진제공=LPGA)

【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이사회는 차기 커미셔너로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Mollie Marcoux Samaan)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25일(한국시간) 밝혔다.

현재 프린스턴 대학교 포드 패밀리 스포츠 단장 (Ford Family Director of Athletics)인 마르쿠스 사마안은 이로써 1950년 LPGA 설립 이래 9번째 커미셔너가 된다.

사마안은 지난해 말 LPGA 이사회에 사의를 표한 마이크 완 (Mike Whan)의 후임이 된다. 완은 미국 골프협회의 차기 CEO로 자리를 옮긴다.

마르쿠스 사마안은 앞으로 커미셔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LPGA 이사회, 대학교 측과 긴밀하게 준비하며 일할 예정이다.

LPGA 이사회 의장 겸 선발위원회 의장 다이엔 걸리아스 (Diane Gulyas)는 “사마안을 대단히 광범위하고 신중한 선발과정을 거친 끝에 LPGA 차기 커미셔너로 결정했다.

LPGA에 큰 열정을 가진 훌륭한 후보들이 LPGA 내부와 외부에 있었고, 이사회는 몰리가 LPGA의 발전과 더 큰 영향력, 성취를 위해 가장 적합한 리더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몰리는 골프가 수많은 소녀와 여성들의 삶은 바꿀 수 있는 힘을 이해하고 있다. 가치에 중점을 두는 리더로서, 몰리는 협력, 복잡한 문제의 관리,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역량을 지녔다.

몰리는 그동안 해왔던 여러 역할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만들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등 그동안 훌륭한 성과를 내왔다”고 평가했다.

또 선발위원 겸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Juli Inkster)는 “커미셔너를 선발하는 과정은 완벽했다. 수많은 훌륭한 지원자, 후보자들이 모두 인상적이었고 우리에게는 영광이었다. 그 중에서도 몰리는 단연 돋보였다. 열정과 진정성, 그리고 탁월하게 해 왔던 선수들과의 호흡, 새롭고 창의적인 파트너십의 구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라고 말했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은 “LPGA 커미셔너라는 자리는 오늘날 스포츠계 최고의 포지션 중 하나이자 인생에서 최고의 기회다. 나는 골프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어린 소녀였을 때부터 LPGA의 팬이었다. LPGA 역사와 13명의 창립자들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에 감사하다"라며 "나는 LPGA 선수들과 프로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는다. 모든 연령대와 모든 골프 수준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LPGA에 동참하며, LPGA의 모든 비즈니스를 배우고 내가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는 스포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 LPGA는 여성 스포츠의 에너지와 다양성, 평등, 포용을 추구하는 여성의 리더십으로 LPGA가 갖고 있는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것이다.

나는 스포츠를 통해서 인격, 자신감, 그리고 기회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내 커리어를 바쳤다. 나의 미션과 LPGA의 미션은 일치한다. 그것은 바로 여성과 소녀들이 골프를 통해서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이크 완과 임원 분들의 리더십 하에서 그동안 LPGA는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나는 마이크와 임원 분들과 함께 일하며, LPGA의 성공과 함께 할 많은 분들 그리고 조직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스폰서들과 팬, 선수들과 멤버, 그리고 우수한 직원들과 이사회와 같이 일하며, 나는 LPGA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고 영향력과 존중을 키워나가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은 어린 소녀시절 스포츠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열정적으로 했다.

LPGA대회와 오빠가 골프를 하는 것을 보고, 11살 때 부모를 설득해서 뉴욕 주 이타카에 있는 퍼블릭 골프장인 뉴먼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며 여름을 보냈다.

14살 때 시골프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바 있고, 뉴욕 주 커트초크에 있는 노스 포크 컨트리클럽의 챔피언을 다섯 번이나 했다.

사마안은 1991년 프린스턴 대학교를 우등 졸업 (Cum Laude) 했다. 역사 전공으로 “스포츠와 성별의 사회적 구성: 1895년부터 1955년 여성 골프의 역사” 를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다.

축구와 아이스하키 학교 대표팀 선수였으며 4년동안 아이비리그 아이스하키 팀에 선발됐다. 1990년대 대학 여자 아이스 하키 팀에도 뽑혔다.

4학년때는 우수한 학교 성적과 스포츠맨 정신을 보여준 최고의 프린스턴대 여성 스포츠 선수에게 주는 C. 오토 본 키엔부시 (C. Otto von Kienbusch)상을 받기도 했다.

졸업 이후 뉴저지 주에 있는 로렌스빌 학교의 부운동부장 겸 입학 부처장, 여자 아이스하키와 축구팀 코치를 맡았다.

그 이후, 19년 동안 첼시 피어스 매니지먼트 (Chelsea Piers Management)사에서 근무했다. 이 회사는 1995년 첫 체육시설을 연 이래, 두 개의 세계적 수준 아마추어 스포츠 종합단지인 첼시 피어스 뉴욕과 첼시 피어스 코네티컷을 소유하고 운영한다.

사마안은 첼시 피어스에서 고위 경영진 자리들을 두루 맡았으며, 코네티컷 주 400,000 제곱 피트의 대규모 스포츠 종합단지 부사장을 역임했다.

프로와 올림픽 선수, 전 대학 감독, 대학교 대표 선수, 스포츠 산업 리더들을 포함해 300명이 넘는 직원이 있는 조직으로, 부사장 재임시 모든 연령층과 역량에 맞는 대규모의 최첨단 프로그램들을 개발했다.

또한 첼시 피어스 장학재단을 세우고 이사장을 맡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운동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금을 주었다.

2014년 프린스턴 대학 포드 패밀리 스포츠 단장으로 취임해 지난 7년동안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같은 기간 동안, 프린스턴 대학은 아이비리그에서 최다승인 65회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Division I 대학 스포츠 프로그램의 성과를 측정하는 명망 높은 ‘리어필드 IMG 컵 랭킹’에서 30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르쿠스 사마안은 프린스턴 타이거 퍼포먼스 (Princeton Tiger Performance)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매년 천 명 가까운 대학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성과에 초점을 맞추면서, 선수로서뿐 만이 아니라 학생, 그리고 시민으로서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린스턴대학 운동부를 계속 발전시키고 개선하는 전략과 계획을 짜기도 했으며, 이 계획에는 시설, 우수한 선수의 모집, 감독과 직원들의 유지, 효율적인 모금 활동과 수익, 마케팅의 신장 등이 포함된다.

2020년 사마안의 리더십이 당면했던 가장 큰 도전은 코로나-19판데믹과 인종 관계, 그리고 사회적 정의 문제였다. 이 상황에서 사마안은 사람우선 정신으로 공감능력을 발휘하면서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사마안은 운동부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면서 조직 내에 발전과 낙관적 무드가 넘치도록 했다. 힘든 시기에도 팀과 선수, 코치들에게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프린스턴 대학은 여성 선수들이 졸업 후에도 특별한 경쟁력, 그리고 사회에 대한 크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는 프린스턴 50년 여성 스포츠의 역사를 기념하기도 했다.

마르쿠스 사마안은 남편 앤드류와 함께 3명의 자녀인 17살 매디 (Maddie), 15살 케이티 (Catie), 12살 드류 (Drew)가 있다.

올해 LPGA 이사회는 총재와 8명의 LPGA 멤버들, 6명의 외부임원으로 구성됐다.

◇LPGA 멤버(8명)

△비키 게츠-액커맨(LPGA Tour 대표) △말볼 버나드(LPGA 교사·클럽 프로 대표) △리디아 고(선수 임원) △페르닐라 린드버그(선수 임원) △에이미 올슨 (선수 임원) △알레나 샤프(선수 임원) △크리스 터멀리스 (선수 임원) △미셸 위 웨스트(선수 임원)

◇외부 임원(6명)

△다이엔 걸리아스(이사·선발위원회 의장·전 DuPont 대표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 △데이비드 페이(전 미국골프협회 전무이사) △존 이와타(전 IBM 최고 브랜드 책임자 겸 상무) △톰 슈오이위(전 월마트 최고 재무 책임자 겸 전무) △매들린 클라이너(전 힐튼 호텔 법무 자문위원 겸 전무) △존 비하이머(전 KPMG 인터내셔널 회장)

한편, 선발위원회는 4명의 LPGA 멤버와 3명의 외부 임원들로 결성됐다. 그들은 다이엔 걸리아스, 비키 게츠-액커맨, 말볼 버나드, 줄리 잉스터, 존 이와타, 알레나 샤프, 존 비하이머 이다. 스펜서 스튜어트는 선발과정에서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