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화를 기반으로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실천
민⦁관⦁정 등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응원과 자금지원 호소
정상화가 20만 일자리를 지키는 바람직한 고용대책
책임지는 국회에 결연한 의지 담은 탄원서 전달

▲17일 오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에서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임원단이 도보행진 출정식을 가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최태영 사무국장, 박기용 창원지부장, 강성원 수석부위원장, 정일권 위원장, 노기상 부위원장, 강동우 정비지부장(사진제공=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하 쌍용차 노조)은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을 경기도 평택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전개하기로 선포했다.

17일 쌍용차 노조측은 "경영 악화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또다시 회생절차를 밝게 됐다.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과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투자계획 철회로 인한 긴박한 경영 위기 속에서 쌍용차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노사의 고통분담을 통한 1200억원의 비용절감과 서울서비스센터 등 비 핵심자산 매각 대금 약 2000억원 등 선제적인 자구안을 실행한 전체 노동자들의 노력과 희생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상적인 생산과 판매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극한의 회생절차 속에서 쌍용자동차 노사는 협력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임금 50% 지급을 유예하며 납품대금을 우선적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라며 "쌍용차 위기 소식에 지역사회 민·관·정 등 각계각층에서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바라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 오늘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 출정식을 열고 국회로의 행진을 시작했다(사진=쌍용차 노조 제공)

노조는 "부품협력사와 판매 대리점 그리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포함한 20만명 이상에 이르는 고용효과를 감안하면 쌍용차 생존의 당위성은 분명하다. 2009년 당시 26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평택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었고, 3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삶을 달리했었기에 지역사회는 이러한 사회적 아픔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선 회사가 계획했던 친환경차를 비롯해 미래차종들이 차질 없이 출시돼야 한다. 자동차산업 외투자본의 문제는 오직 쌍용자동차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외투기업 완성 3사의 판매가 현재 동반 하락하고 있는 건 실질적인 투자가 없는 외투자본의 습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 라며 "쌍용차가 두 차례 해외매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생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자체적인 차량개발과 생산판매가 가능하였기 때문이며, 그래서 현재 투자를 위한 신규자금 확보가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 오늘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 출정식을 열고 국회로의 행진을 시작했다(사진=쌍용차 노조 제공)

이에 대해 노조는 "회생법원에서도 60만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의 생존권 보장과 기반산업으로서 자동차산업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새로운 매각 절차를 밟으며 지원해 주고 있다. 쌍용차가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신규대출 등 자금지원이 선행돼야 정상적인 매각절차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쌍용차 노조는 금일(17일)부터 20일까지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을 경기도 평택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전개하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1인 시위와 함께 민생경제를 책임지는 국회에 쌍용차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탄원서를 전달하고 회사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대시민선전전을 통해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