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이인영 기자】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해 판매한 업체 6곳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 부터 적발돼 '식품위생법' 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번 점검은 일부업체가 부적합한 원료와 유통기한 등을 위‧변조한다는 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현장단속을 실시해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주요 위반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원료를 사용해 식품 제조‧판매 △유통기한 변조 판매 △부적합 원료를 식품 제조에 사용 △제거 등 미표시 제품 판매 등이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강원도 횡성군에 소재한 식품제조가공업체인 A업체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호두의 산패취(식품의 지방등이 산화될 때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 제거를 목적으로 호두 약 5.6톤을 물로 세척 후 건조해 약 3.1톤(판매액 약 2600만원 상당)을 판매했으며 유통기한이 최대 14개월이 지난 호두 약 13.7톤(시가 1억1638만원 상당)과 5개월이 지난 유자아몬드 칩 약 1톤(시가 1944만원 상당)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해온 것을 적발했다.

또, 강원도 태백시에 소재한 식품판매업자인 B업체는 육개장 제품(200개, 1개 당 0.6kg)의 유통기한을 지우고 약 10개월 연장 표시한 후 30kg(50개)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고, 경북 영천시에 소재한 식품제조가공업체인 C업체는 부적합한 식빵을 원료로 사용해 러스크(식빵을 얇게 썰어서 버터와 설탕을 발라 구운 과자) 제품 269㎏(4900봉지, 시가 191만원 상당)을 제조한 뒤 그 중 22㎏(400봉지)을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또한, 대구 남구에 소재한 휴게음식점인 D업체는 유통기한 스티커를 제거한 로스팅된 원두커피(16㎏)를 가맹점 2곳에 판매했고, 경북 포항시에 소재한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인 E업체는 유통기한을 표시 하지 않은 곱창 전골 2종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80㎏, 판매액 230만원 상당)했고,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일반음식점인 F업소는 유통기한 경과 소스류 등 3종을 본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사용하려다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해당제품을 전량 압류·폐기 조치하는 한편, 유통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식품에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적으로 위·변조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