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유형별 운영사무국 별도 운영…전문성 한층 높여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국토교통부(장관 직무대행 윤성원·이하 국토부)는 지난 2월 1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이하 K-City Network)에 대해 국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39개국에서 총 111건을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참여 국가는 16개국 증가했고, 사업건수는 31건 증가해 K-City Network 사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해외 11개 도시 내외에 △스마트 도시개발형 계획수립 △스마트 솔루션형(교통·플랫폼·환경 등) 계획수립, 그리고 새로 도입된 우리 기업의 스마트 솔루션형 해외실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도시개발형 계획수립, 스마트 솔루션형 계획수립을 통해 외국과의 스마트시티 협력 사업을 발굴하여 각국의 우수기술을 공유·전파하고 스마트 솔루션형 해외실증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해외 도시에 직접 적용해 해외 확산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솔루션형 해외실증의 경우 실용화 된 솔루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사전에 해외 정부와 협의해 신청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우리 기술 적용·실증이 보다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사업 유형별로 각각의 K-City Network 운영사무국의 도시개발형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솔루션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을 둬 사업 공모에서 실제 연구, 실증까지 전문성을 보다 확충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접수 결과를 우선 지역별·국가별로 살펴보면, 신남방 지역은 10개국에서 35건, 신북방 지역은 8개국에서 33건, 중남미지역은 6개국에서 19건을 제출했다. 특히, 올해 공모에는 아프리카는 가나,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과 중동은 요르단, 이란 등 지역과 미국·프랑스·스페인 등 선진국이 공모에 새롭게 참여하면서 대상국의 범위가 확대됐다.

공모접수 결과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스마트 도시개발형은 24개국에서 57건을 제출했으며, 도시 전체에 대한 스마트도시 개발 로드맵 수립(베트남, 필리핀, 보츠와나 등)에서부터 위성도시 건설(우즈베키스탄 등), 혁신개발지구 개발(벨라루스 등), 산업단지 개발(파라과이 등)까지 다양한 요청이 있었다.

스마트 솔루션 계획수립형은 16개국에서 40건을 제출했고,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 등 교통 분야 13건, 도시컨트롤 센터 고도화·도시통합시스템 등 도시관리 분야 4건, 스마트 공원·환경관리 시스템 등 환경 분야 5건, 스마트 범죄예방 등 안전 분야 5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요청이 있었다.

스마트 솔루션 해외실증형은 12개국에서 14건을 제출했으며, 스마트 주차·스마트 가로등 등 교통 분야 3건, 스마트 물관리 분야 4건, 재난관리·안전서비스 등 안전 분야 2건, 통신 인프라 구축 등 통신 분야 2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요청이 있었다.

국토부는 접수된 사업에 대해, 해외공관 및 관련 부처로부터 업무협약 등 정부 간 협력현황, 사업 유망성, 한국기업과 협력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6월 23일에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결과는 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외 정부 및 지자체 등에는 외교부를 통해 선정결과를 별도로 통보할 예정이다.

최임락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올해 K-City Network 공모 결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 국가들이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며 "외국에 중요하고 시급한 사업과 우리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