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 류장헌 작가

[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나들이 하기 가장 좋은 시즌이 왔다. 코로나19로 어디 한 곳 마음 편히 갈 수 없지만 내 마음이 닿는 곳까지 편하게 이끌어줄 자동차만 있다면 어디든 못 갈까?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자동차로 나들이나 여행을 한다고 하면 SUV를 떠올리고 추천하는 사람이 늘었다. 세단과 비교해서 확실히 편안한 시트포지션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갖춰 당연한 추천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즈음 유행하는 차박까지 고려한다면 SUV의 높은 전고까지 확실한 매력포인트를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SUV 모델도 너무 좋지만 왜건모델로 나들이 했을 때의 좋은 기억이 많다. SUV의 넉넉한 공간감을 뛰어넘는 공간효율성과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까지 왜건을 경험해보면 확실히 매력적인 스타일이란 걸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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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은 주말 나들이에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볼보 V60 CC 크로스컨트리와 함께 했다. 장거리 여행은 아니였지만 김포-용인을 오가며 느낄 수 있었던 볼보 V60 CC만의 매력을 알아본다.

볼보의 고향인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안 반도 동쪽에 자리해 겨울은 혹독하게 춥고 여름은 매우 긴 나라로 유명하다. 국토의 대부분이 숲이나 호수로 이루어져 자연에 순응하고 동화되는 스웨덴은 스웨덴만의 문화를 만들어갔다.

포토 - 이영란 기자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스웨덴 문화와 지형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탄생하고 발전한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로 나들이나 여행하기 좋은 모델이라고 느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볼보자동차가 구축하고 독창적인 영역의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어떤 도로 지형이나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기술적으로 볼보자동차의 최신 모듈형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토대로 골격을 잡고 스프링과 완충기(Shock Absorber)의 댐핑컨디션을 조정한 크로스컨트리 전용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을 적용해 오프로드에서의 대응력을 높인 것이 이런 성능을 뽐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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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일반모델인 V60보다 74mm 높인 지상고(210mm)로 운전자에게는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고,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 한 도로환경에서는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세팅됐다. 

여기에, 타이어의 편평비(지면에 닿는 타이어 단면의 너비에 대한 타이어 옆면 폭의 비율, 편평비가 낮을수록 코너링과 핸들링은 좋지만, 승차감이 떨어진다)를 높여 타이어의 측면 높이가 커진 타이어를 사용하여 정숙성을 높이고 운전자에게 최상의 주행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같은 부품을 사용해도 승차감과 주행감이 다른 이유는 이런 작은 세팅의 차이에서 오는 기술력의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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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로 여행이나 나들이를 갔을 때 편안함을 느낀 이유는 볼보의 기술적인 세팅에서 온 것 임을 알 수 있다. 주행감은 저속에서 차분히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정숙한 가속감으로 운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시승한 볼보 V60 CC는 볼보가 지향하는 표준 파워트레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B5로 최고출력 250/5,700(ps/rpm), 최대토크 35.7/1,800-4,800(kg∙m/rpm)로 8단 자동기어 트로닉변속기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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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트림에 스웨덴 할덱스사의 최첨단 5세대 AWD 기술을 기반으로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을 하면서 도로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주행모드를 연료효율을 향상시켜 주는 에코(ECO) 모드, 일상주행에 유용한 컴포트(Comfort) 모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Dynamic) 모드, 험지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Off-Road) 모드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코나 컴포트 모드로 주행을 할텐데, 여행을 한다는 전제에서는 편안한 승차감과 부족하지 않은 가속감으로 주변 경관을 즐기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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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여행을 더욱 즐겁고 건강하게 해줄 기능도 있다. ‘안전한 공간’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 Advacned Air Cleaner)시스템을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전 트림)는 여행하는 내내 실내를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로 설계된 시스템으로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포토 - 류장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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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볼보 브랜드하면 최근 '안전' 키워드보다 더 많이 나오는 '음향스템'이 여행하는 모든 순간을 즐겁고 편안한 공간으로 완성시켜 준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바워스 & 윌킨스(B&W, Bowers&Wilkins)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업그레이드 되어 기존 중음역을 담당했던 노란색 케블라콘을 대신해 기계적 공진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하는 새로운 컨티뉴엄콘을 탑재해 전 좌석에 보다 풍부하고 세밀한 음질을 제공한다. 

또한 예테보리 네페르티티 재즈클럽을 모티브로 한 ‘재즈클럽모드’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은 타 브랜드와 차별점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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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행 나들이로 볼보 크로스컨트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넓은 트렁크 공간이다. SUV의 높은 전고가 트렁크 공간에 모두 반영되는 건 아니지만, SUV보다 공간이 넓다는 생각이 든 경험을 한 뒤로는 약간 마술같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가까운 곳에 이삿짐을 옮길때 SUV보다 훨씬 유용한게 가구를 옮긴 모델은 크로스컨트리 모델였다. 제원을 확인해보면 같은 60모델을 비교하면 크로스컨트리 모델이 SUV모델보다 24리터 기억이 크다.

포토 - 이영란 기자

이런 공간은 나들이를 갈 때에도 빛을 발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퀵보드 3개와 유모차, 유아용 왜건에 나들이 가방과 짐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3열을 사용하면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6~7인승 SUV보다는 크로스컨트리의 활용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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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크로스컨트리 디자인은 호불호가 있는 왜건이라는 점에서 어떤 미사여구로도 설명이 쉽지는 않다는 걸 안다. 그런데 확실한 건 국내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왜건은 '장례식 운구차' 이미지가 큰데, 장례식 운구차로 쓰이는 이유를 안다면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지 않을까?

그 이유는 이승의 마지막 가는 길에 가장 좋은 차로 삶을 잘 마무리 하고 미련없이 저승으로 가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모델이 왜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브랜드의 특별한 케이스로 회자되는 경우이지만, 그 이미지가 연계되고 연상되었다는 점에서 왜건은 삶의 마무리를 하면서 타고 싶을 정도로 가장 좋은 차가 아닐지?? (사견이니 딴지는 사절하겠음)

포토 - 이영란 기자

볼보 V60 CC만의 디자인을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다.

V60 CC는 볼보자동차의 디자인언어를 효과적으로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눈여겨 볼 핵심적인 특징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 새로운 그릴과 볼보 아이언 마크, 그리고 후면을 장식하는 ‘VOLVO’ 레터링이다.

 

전체적으로 기존 볼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면서 볼보만의 색깔을 강조했다.특히, 비율적으로 길어보이는 느낌을 줄이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포인트로 측면에서 바라본 C필러와 D필러의 둔각의 디자인과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경쾌한 느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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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에 처음 도입된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활용하고 계기판에 천연소재로 새로운 디테일을 추가해 친환경 볼보 이미지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전체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숙하면서 간결해 흠 잡을 곳이 없다. 인터페이스는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자가 사용하기에도 빠르고 쉽게 설정되어 있어 편하다.

포토 - 이영란 기자

전체적으로 운전자가 편안하고 즐겁게 운전하기 좋도록 인테리어 되었다. 

봄비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날이 오면 자차를 이용해 봄나들이를 많이 하리라 예상된다. 봄나들이 하면 떠오르는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