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차 성공 척도, 사전계약 '1만대 클럽' 가입한 모델들
국산 신차 성공 척도, 사전계약 '1만대 클럽' 가입한 모델들
  • 이영란 기자
  • 승인 2021.03.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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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은 약 15.7%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0년 12월까지 연간 누적대수는 총 274,859대로 2019년 대비 12.3% 증가했고, 2021년 3월 수입차 30만대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높은 성장 속에서 브랜드별로 괄목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매년 한가지 평가기준으로 희비가 갈리곤 한다. 공식적인 기록이나 평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수입차 브랜드라면 누구라도 가입하고 싶은 그 기준 '1만대 클럽'이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1만대 클럽 가입 조건은 다르다. 1만대 클럽은 국산차는 월 1만대 이상 판매하는 모델을 말하며, 수입차의 경우에는 연간 판매가 1만대를 넘는 브랜드를 통칭한다.

'1만대 클럽'에 속한다는 의미는 소비자가 선택한 자동차브랜드의 자동차모델로, 자동차 기자단/자동차 전문가가 선정하는 '올 해의 자동차'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아무리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좋은 자동차라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고, 판매되지 않는 모델은 죽은 제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2020년 수입차 1만대클럽에 가입한 브랜드는 7개이다. 메르세데스 벤츠(7만6879대), BMW(5만8393대), 아우디 (2만5513대), 폭스바겐 (1만7615대), 볼보 (1만2798대), 쉐보레 (1만2455대), 미니 (1만1245대) 순으로 7개 브랜드가 1만대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국산차에 새로운 1만대 클럽이 생겨 눈길을 끈다. 기존의 월 1만대 판매기록으로는 가장 인기가 높은 현대 그랜저(2월 기준/8563대)도 등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떠오르는 새로운 1만대클럽은 바로 '사전계약' 1만대클럽이다.

사전계약은 신규 런칭하는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차량 인기에 따른 실구입으로 이어지는 바로메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브랜드마다 신규 모델 공개후, '사전계약 첫날 몇 만대 돌파'와 같은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국산차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인 사전계약 '1만대 클럽'을 돌파한 모델들을 알아본다.

현대차는 2020년 3월 아반떼 완전변경 신차 사전계약을 시작해 하루 만에 1만58대를 기록했다. 당시 아반떼 한 달 평균 판매대수 5175대의 약 2배의 가까운 수준의 기록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2015년 나온 6세대 아반떼의 첫날 사전계약 규모(1149대)의 약 9배로, 1990년 1세대 아반떼(엘란트라)가 나온 이래 최대규모였다. SUV 열풍으로 최근 5년간(2015~2019년) 국산 준중형 세단 수요가 32% 감소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다음 1만대 클럽에 가입한 모델은 현대차 투싼이다. 지난 9월 사전계약 첫날 1만842대를 기록하며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자동차 투싼은 글로벌 스테디셀러 SUV였지만 국내에서는 중/대형 SUV 모델 인기에 밀려 판매대수가 위축되는 가운데 세운 기록이라 의미가 있다.

특히, 현대차 SUV 사상 가장 높은 수치로 더 뉴 그랜저 1만7294대와 신형 아반떼 1만58대에 이어 3번째로 달성한 모델이다. 현재 투싼은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 중 하나이다.

2021년에는 기아도 1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모델이 탄생했다. 신형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인 'K8'는 첫날 사전 계약대수가 1만8015대를 기록하며 여유있게 1만대클럽에 입성했다.

기아의 최고 사전계약 기록은 2019년 출시한 3세대 K5로 사전예약 대수가 7003대가 최고 기록였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기아 K8이 브랜드 최대 기록을 돌파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현대자동차도 2021년에 유의미한 1만대클럽 가입을 2건 달성했다. 먼저, MPV(다목적차량) 프리미엄 크루저 ‘스타리아’가 첫날 계약 대수 1만10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준중형 세단 및 SUV 시장의 현대차 대표 모델인 아반떼(1만58대), 투싼(1만842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 스타리아의 1만대 클럽 달성기록은 기존 MPV 시장의 외연을 승용/SUV 시장까지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상용차 이미지에서 프리미엄 밴이미지까지 흡수해 유의미하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 최고의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하며 1만대클럽 대장 역할을 한 전기차 '아이오닉5'이 있다.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국내 사전 계약 하루 만에 2만3760대를 기록하며 한국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 넘는 기록까지 세웠다.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 2만3760대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무려 6466대나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앞으로 어떤 모델이 국산차 1만대 클럽에 가입할 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오늘 사전 계약을 시작한 기아 EV6의 결과가 주목된다.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GM도 1만대클럽에 가입하는 날이 오길 간절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