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명품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가 최고급 사양 기준으로 우리 돈 8000만원짜리 어린이 자동차 ‘부가티 베이비 II’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20년대 각종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을 휩쓸었던 ‘부가티 타입 35(Bugatti Type 35)’를 4분의3 크기로 줄여 어른도 탈 수 있지만 어린이가 타야 할 듯한 이름의 ‘부가티 베이비2’는 작년에 출시한 모델이다. 

이 차량은 부가티 브랜드의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으며,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당초 500대 한정 물량은 초기에 완판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하면서 일부 고객이 취소를 해 물량이 일부 남으며 다시 한번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자동차는 가격이 3만5000~6만8000달러에 달한다. 전세계에서 500대 한정 생산했으며, 1924년작 타이프 35 리용 그랑프리카를 75% 수준으로 복제했다.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된 프레임으로 부가티 타입 35의 디자인 코드를 잘 살렸다. 이 차는 어린이용이지만 실제 부가티 차량과 같은 사양을 적용했다. 

오리지널 자동차의 알루미늄 대시보드, 가죽 시트, 알루미늄 합금 휠, 강력한 전조등과 함께 정면에는 은 50g으로 만든 부가티 엠블럼이 있고 각 차량에 시리얼 넘버가 새겨진다. 

착탈식 리튬이온배터리팩과 후륜 구동 전기 모터를 장착한 부가티 베이비2는 출력 1kW 최고 속도 20km/h의 어린이 모드와 출력 4kW 최고 속도 45km/h의 성인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더 빠른 속도를 원한다면 10kW 최대 출력으로 속도 제한을 해제하는 ‘스피드 키(Speed Key)’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차동제한장치, 회생제동 장치도 달려있는 완전한 전기차다.

부가티의 전통적인 프렌치 레이싱 블루 색상이 기본이고 다른 색상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