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코피 공장에 600억원을 투자하여 미래형 생산시설 구축

▲4세대 크롬소프트 20

【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최근 몇 년간 골프볼 시장에서 큰 상승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캘러웨이골프가 4세대 크롬소프트 20 골프볼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소프트볼 시장의 선구자인 캘러웨이골프는 지난 2015년 크롬소프트 볼을 통해 타구감과 비거리는 공존할 수 없다는 골프계의 상식을 전환했다.

지난 2018년도에는 골프볼 분야 최초로 첨단 소재 ‘그래핀’을 골프볼에 접목해 파격적인 비거리와 완벽한 컨트롤, 극도의 부드러움을 갖춘 3세대 크롬소프트 볼을 출시해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

최근 캘러웨이골프는 골프볼 분야 연구개발(R&D)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치코피에 소재한 공장에 6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했다.

많은 기업들이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중국 및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는 것과는 정 반대의 행보다. 특히 캘러웨이골프는 업계 최초로 3D X-RAY 장비를 도입해 볼의 코어가 중앙에 위치했는지, 디자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불량품이 거의 발생하지 않게 됐다.

이번 크롬소프트 20은 바로 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미래형 공장에서 탄생된 역작이다. 크롬소프트 20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그래핀을 아웃코어에 삽입해 이너 코어사이즈를 과거 모델 대비 약 34%가량 키운 것이 특징이다. 커진 이너 코어는 더 높은 탄도와 낮은 스핀을 발생시켜 향상된 비거리를 제공한다.

인천 송도에 소재한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3세대와 4세대 크롬소프트의 비거리 측정 로봇테스트를 진행했다. 90마일, 100마일, 110마일 3가지 스윙 스피드에서 모두 4미터 이상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

이번 스윙 스피드를 살펴보면 △90마일: 3세대 212미터, 4세대 216미터 △100마일: 3세대 247미터, 4세대 251미터 △110마일: 3세대 273미터, 4세대 277미터로 각각 측정됐다.

캘러웨이의 자체 기술인 뉴 하이 스피드 멘틀 시스템은 더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내 듀얼 소프트패스트 코어로 에너지 전달을 극대화 시켜준다. 또한 일관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며 이상적인 웨지 스핀을 만들어낸다.

과거 모델 대비 약 10% 더 얇아진 우레탄 커버는 풀 스윙 시 빠른 볼 스피드와 낮은 스핀을, 숏 게임에서 높은 스핀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캘러웨이만의 딤플 기술인 육각 딤플은 볼의 체공 시간을 늘려주어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낸다.

크롬소프트 20은 크롬소프트 20, 크롬소프트 20 트리플 트랙, 크롬소프트 20 트루비스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크롬소프트 20 트리플 트랙은 크롬소프트에는 처음으로 트리플트랙 기술을 적용한 골프볼이다. 트리플 트랙은 배열 시력(Vernier Hyper Acuity, 두 개 이상의 물체가 평면상에서 일렬로 서있는지를 판별하는 능력)을 개선해 일반적인 사이드 스탬프를 활용한 정렬보다 퍼팅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핸디캡1부터 21까지의 골퍼 43명을 대상으로 트리플 트랙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골프볼과 적용된 골프볼로 얼라인먼트 개선 효과를 실험한 결과 골퍼의 88%가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컬러는 화이트와 옐로우 두 가지로 출시된다.

크롬소프트 20 트루비스는 캘러웨이만의 특허기술인 트루비스 기술을 적용해 특별히 디자인 한 볼로, 가시성이 매우 뛰어나다. 컬러는 화이트·레드, 옐로우·블랙 두 가지로 선보인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제3기관 로봇테스트 결과, 과거 모델 대비 향상된 퍼포먼스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자체 R&D 역량을 믿고 생산 설비에 600억원을 과감히 투자하는 변화와 혁신”이라며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미래형 공장에서 탄생된 크롬소프트 20의 뛰어난 성능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