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선수(사진=KPGA)

【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올해부터 ‘아널드 파머 어워드’로 명명된 2018~2019 시즌 PGA투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2019 시즌 신인상 투표 결과 임성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PGA투어의 신인상은 이번 시즌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PGA투어 멤버들의 투표로 결정됐으며 1990년 PGA투어에 신인상 제도가 도입된 이래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한 것은 임성재가 최초다.

임성재는 신인상 수상에 대해 “PGA투어의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에게 직접 전화가 왔다.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아시아 최초,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내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PGA투어의 2부투어 격인 콘페리투어에서 2승을 거둬 콘페리투어의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하며 2018~2019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35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7회 진입 포함 26개 대회에서 컷통과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 중 25위 이내에는 16차례나 입상하는 꾸준함을 선보였다.

시즌 최고 성적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공동 3위로 비록 우승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고 페덱스컵 랭킹 부문에서는 루키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9위에 자리했다.

PGA투어에서 우승 없이 신인상을 가져간 것은 2015년 대니얼 버거(26·미국) 이후 4년만이고 콘페리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받은 뒤 바로 다음 시즌 PGA투어의 신인상까지 차례로 거머쥔 것은 1997년 스튜어트 싱크(46·미국) 이후 22년 만이다.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임성재의 수상을 축하한다. 올해 그는 ‘아이언 맨’ 같은 시즌을 보냈다”며 “올 시즌 내내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고 여러 PGA투어 선수들은 임성재의 이 같은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PGA투어 2018~2019 시즌 올해의 선수로는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가 선정됐다.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한편 임성재는 13일부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그린브라이어 올드화이트TPC에서 열리는 2019~2020 시즌 PGA투어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에 출전해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