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이판 골프장 인수…아시아나항공과 연계 운영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이 해외 레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위치한 ‘범화 컨트리 클럽’과 사이판에 위치한 ‘라우라우베이 골프 리조트’ 인수 계약을 체결, 해외레저사업에 진출에 첫발을 내딪었다고 12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이번 해외 골프장 인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물류·레저업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금호아시아나는 향후에도 아시아나항공 노선과 연계, 해외 레저사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1년여간의 사업검토를 거쳐 범화공정유한공사(泛华工程有限公司)와 지난해 12월, 지분 100%인수 조건으로 범화CC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

우선 금호아시아나는 범화CC의 명칭을 ‘아시아나 컨트리클럽(웨이하이)·ASIANA COUNTRY CLUB(WEIHAI)’으로 변경할 예정이며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코스 정비와 함께 클럽하우스, 호텔 등을 추가로 지어 새 단장한 뒤 2008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위해 골프장
지난 2001년 4월에 문을 연 범화CC는 골프를 즐기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골프장으로 29만 6천평 대지에 18홀, 파72, 전장 6,334야드 규모이고 전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수려한 풍광으로 골프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하이시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불과 1시간 내에 도착 가능한 도시로 주말 골프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28일, UMDA(United Micronesia Development Association)와 사이판 '라우라우 베이 골프 리조트'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라우라우GC 역시 부대 시설 개보수 및 콘도형 빌라 신축 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명문 골프장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이 설계, 지난 1993년 개장한 '라우라우 베이(LaoLao Bay) 골프 리조트'는 사이판에 있는 5개 골프장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해안을 따라 도는 링크스코스와 타포차우산 밑의 숲으로 둘러싸인 코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도는 이스트 코스(18홀.파 72)가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라면 웨스트 코스(18홀.파 72)는 남성미가 넘치는 코스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현재 중국 웨이하이와 사이판에 각각 주 7회 운항중인 노선이 있고 앞으로 노선을 증편할 계획" 이라며 "향후 항공과 골프장을 연계할 수 있는 종합레저상품 개발,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시너지 효과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