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소셜미디어 ‘고용사회 붕괴’ 촉진

【월드경제신문】<림삼의 살며 사랑하며>창의적이고 새로운 사업 도처에서 속속출현 / 세상 변화에 맞게 움직이면 ‘무엇이 두려워’…

◇생산·유통·홍보까지 ‘플랫폼’ 사회

최근에 책 한 권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살아오면서 숱하게 많은 책을 접한 입장이기에 웬만한 내용이나 시도에는 꿈쩍도 안하는 필자가 나름 충격을 받았다면 그건 사건이다.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상관없다. 우리 집에서는 필자가 사건이라고 부르면 그건 사건인 거다. 무슨 일이건 필자가 결정하고 판단하고 제목을 붙이는 게 법이다.

도대체 무슨 책인데 이리도 호들갑이냐고 채근을 할까봐 이 쯤에서 밝힌다.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바로 ‘이민주’ 라고 하는 ‘IHS 버핏연구소 소장’이다. 그가 ‘지금까지 없던 세상’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고 ‘미래의 업’과 ‘부의 전략’을 제시했다.

미래 예측 권위자로 손꼽히는 이민주 소장은 20년 이상 경제부 기자와 가치투자 전문가로 활약하며 개인과 기업의 흥망성쇠와 경제 트랜드 변화를 연구해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스마트 폰과 소셜 미디어라는 ‘신기술’이 ‘고용 사회’의 붕괴를 가져왔으며, 앞으로 전개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또 다른 형태의 신기술이 이 현상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기술의 파급력을 제대로 살핀다면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이 세상이 ‘격변’한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실행’하라고 부추기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불안해진다.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저서에서 “앞으로 인류 사회에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는 그런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 인류는 영원히 정해진 질서가 없이 수시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세상을 살게 될 것이다” 라고 기술했다. 100여년 전 ‘헨리 포드’가 열어젖힌 고용 사회의 종말이 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고용의 종말이 개인과 기업에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과거에는 절대 상상할 수 없던 ‘생산수단’을 개인과 소규모 기업이 소유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값싼 비용으로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창의성을 활용함으로써 제품(서비스)에 대한 생산, 유통, 홍보까지 용이해졌다는 점을 든다.

더욱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핀테크, 산업 자동화, 바이오 등의 신기술에 대한 접근 문턱이 낮아지면서 비록 해당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여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그가 엄선한 ‘대한민국 6대 파워 섹터’는 해당 분야의 비전문가라도 한 번쯤 성공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섹터들이다.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빈부 문제를 역으로 활용하는 ‘금융 섹터’, 친환경 친감성 혁신에 빈틈이 많은 ‘자동차 섹터’, 리스크는 크지만 가장 확실한 성장 동력 ‘정보 기술(IT) 섹터’, 고령화 시대임에도 여전히 후진적인 ‘의료 및 제약 섹터’, 아이디어와 노트북 하나만으로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 섹터’, 언뜻 진부해 보이지만 파워풀한 ‘소비재 섹터’는 독자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다.

비전문가인 필자의 눈에도 세상은 어제 다르고, 또 오늘 다르게 보일 만큼 급격하게 변하는 것 같다. 그 변화의 결과가 약육강식의 더 치열해진 생존경쟁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스타트 업, 미래직업 패러다임은?

우리 같은 부모 세대들은 진담 반 농담 반 이야기로,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회사를 골라서 갔다는 이야기들을 했지만, 현재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꿈만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가서 정년까지 일을 하는 보장받은 인생은, 이제 다수가 누릴 수 있는 삶이 아니다. 지금은 미래 사회에서 각광받을 수 있고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래에는 어떤 직업과 사업 분야가 유망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단지 본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직접적인 근거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척도로 삼을 기대는 하지 말라는 당부는 곁들이고 싶다. 내용 중에는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논지가 다분하다.

그러므로 식견이나 안목을 넓히고 생각의 폭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만 여기면서, 가능하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가볍게 대하도록 노력하며, 반감이 생기더라도 인내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고 나서 자신의 입장과 대응하여 판단하기를 권하는 바다. 세월이 흐르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세상에 맞게 변하기 마련이다.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세상은 변화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진화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는 사람들의 필요와 흐름에 따라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도 하고, 기존의 직업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당신의 직업이 언젠가는 다른 것으로 대체되거나 소멸될지 모른다. 현재도 창의적이고 새로운 사업이 여기저기서 시작되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기 때문에 힘들어한다. 하지만 내가 세상의 변화에 맞게 움직인다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바쁘고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시간과 노력과 정신적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대행업이 많이 생겨났고 지금도 계속 생기고 있다. 이런 분야는 자본이 많이 투자되지 않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수요층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스타트 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연구해볼 만한 분야다.

현대에는 사람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은 길어져서 사람의 수명을 100세로 보고 있다. 최근에 이런 심리상태를 대변하는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빅히트를 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생각에 기인한다. 그래서 건강에 유익한 제품이나 재료, 약품, 식품 등이 인기가 매우 높다.

새로운 스타트업 아이템 분야로는 가능성이 있는 업종이다. 노령화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것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잘 연구하여 사업에 활용하거나 접목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