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의원, 기업이 이윤 추구가 목표지만 도가 좀 심한 것 같다

[월드경제/시사매일] 중소 피자가게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신세계 이마트 피자에 대한 각계 각층의 쓴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반적인 서민들이 하는 피자가 많은데 이마트 (피자)가 들어오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방송에도 어제(4일) 심층 리포트가 나갔는데 이마트 피자문제다"고 전제하고, " 최근 이것이 지난 몇 주 동안 인터넷공간에서 논쟁이 붙었다. 사실 이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이마트에서 피자를 팔게 되면 주변의 상가에 파자가게가 많다"며 "유명한 피자상점도 있지만 일반적인 서민들이 하는 피자가 많은데 이마트가 들어오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게(이마트 피자) 확대된다고 한다. 지금 문제는 SSM관련해서 저희 지역에도 롯데가 들어왔는데, 롯데나 몇몇 업체가 도가 좀 심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아무리 이익 추구가 기업의 목표이긴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기습적인 영역확대에 대해서는 먼저 대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한 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고, 두 번제로 이것이 심해서 국민의 정서를 훼손할 때는 국회의원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또 "이마트 피자 문제는 시작일 뿐이고 이것이 확대된다면 기본적으로 유통과 관련된 부분은 대규모 자본이 잠식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더라고 대기업과 중기업 그리고 골목상권의 영역을 구분 짓는 장치에 대해서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적이익 편췌의 사례"

앞서 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박경철씨는 지난 10월 20일 이마트 피자에 대한 입장을 밝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달군바 있다.

당시 박씨는 "이마트에 피자를 공급하고 있는 조선호텔베이커리는 한 때 신세계 관계사인 조선호텔의 소속이었으나 조선호텔에서 분사를 해서 별개의 회사로 독립 했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씨가 45%의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가 됐다"고 이마트 피자의 탄생 배경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었다.

조선호텔에서 독립해 개인회사가 된 조선호텔베이커리는 이마트에 식품을 독점 공급하면서 베이커리 매출액이 조선호텔의 매출액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 했다는 게 박씨의 설명.

그러면서 그는 신세계 남매의 행태를 과거 삼성이나 현대 등 재벌기업들이 자녀들의 불법적 자산증여와 자산증식을 위해서 사용해온 전형적 수단이라고 꼬집었다.

박씨는 또 "우선 조선호텔이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는 사업을 사주가족에게 분할해준 사적이익 편췌의 사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이마트 역시 사주의 특수 관계인이 운영하는 회사에게 독점적으로 사업권을 줌으로써 경쟁납품의 기회를 포기했기 때문에 조선호텔과 신세계 양사의 이익이 주식회사 주주의 이익을 대주주가족에게 양도한 것에 해당될 수 있다"고 이마트 피자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씨는 "(이마트 피자를 통해서) 조선호텔과 신세계 양사가 독과점을 통해 대가족 주주의 주머니를 불리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앞으로는 상생을 외치고 뒤로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이념적 소비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 한국부자들의 모습에서 상생과 공정이 공허한 화두로 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