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한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간다. 5년전 이나 지금이나 뉴스나 신문들의 보도 행태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을 전달하고 있다.

한달 에도 몇 번씩 바뀌는 데이터들을 보면서 회의감 마저 든다.

언론이 언론의 구실을 못한지 오래 됐고 정부기관들 역시 정부기관 답게 행동을 않한지도 오래됐다.

기업과 은행들이 국민의 세금을 제멋데로 쓰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투자자들은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 2주전, 한인타운의 은행매매를 도와준 적이 있다.

우리 측보다 먼저 좋은 오퍼를 제시한 곳이 있었지만, 투자자가 백만불 구좌를 열어주는 조건으로 우리측 오퍼를 받아줬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건물에 입주해 있던 전 주인이 약속한 시간에 건물을 비워주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전 주인은 건물을 비워주는 조건으로 아주 작은 이사비용을 은행으로부터 받았고, 더 받기를 원하면서 버티고 있는 상태였다.

은행측에 문의를 해보니, 그들은 상당한 비용을 이미 지불했다고 했다. 양쪽 말을 듣고 내린 결론은 중간 과정에서 비용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결국 은행측은 건물주를 내보내기 위해서 더 많은 비용을 에스크로에 입금을 시켜야 했다.

은행일을 대행해주는 사람들이 건물주에게 줘야 할 이사 비용을 적게 주고 내보내려고 했던것이 결국은 은행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요즘은 너무나 흔하게 이러한 비리를 볼 수 있다.

은행 일을 대행했던 사람들이 혼자 중간에서 불합리하게 이익을 챙기지는 않을 것이기에 이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지 도 않고, 굳이 은행 측에서 도 문제 삼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주에도 미국 해변가에 위치한 300만불이 넘는 고가 주택의 구입을 돕는 과정에서 현재 시세보다 엄청 싸게 매각을 하고 있었기에 경쟁을 뚫고 에스크로를 오픈하는데 성공했다.

사자마자 다시 팔아도 50만불은 남길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재빠르게 움직여 에스크로를 오픈 했지만, 내막을 보면서 다시 한번 놀랐다. 구매하는 우리측은 싸게 사서 좋았지만, 손해 볼 필요 없는 은행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였다.

결국은 은행일을 대행하는 사람들에 의해 은행이 손실을 보게 되었지만,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일을 대행 했던 측들이 은행 사람들과 함께 일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일어나는 은행의 손실은 결국, 국민의 세금 낭비로 이어질것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많은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로비 와 불법이 자행이 되고 있으나 아무도 알려고도 막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마치 서프라임 사태 이전의 상황과 흡사하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보다는 도덕성의 회복이 더욱 더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