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민선4기 시정의 핵심과제로 추진중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 8명을 선정하고, 지명초청설계경기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키로 하였다.

이번 설계대상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은 총 61,585㎡(18,629평)의 동대문운동장 부지와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공원조성 및 문화재 복원, 디자인 플라자 건립, 지역상권과 지하철역·디자인 플라자 및 공원 등의 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하공간개발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설계방향을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공원 조성 및 문화재 복원】

- 낙산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의 연결점 역할을 담당하는 도심공원으로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성곽 등 역사유물과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의 場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 활성화의 거점으로 조성

- 문화재 복원관련 설계 방향은 멸실된 서울성곽 복원 및 운동장 일부시설물 보존계획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도심내 녹지공간·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성격과 함께 史蹟公園의 성격을 갖도록 계획

- 성곽등 문화재 복원과 운동장 일부 시설의 보존여부와 정도는 설계자가 제안하여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임

【월드디자인 플라자 건립】

- 최고·최신·최다의 디자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인프라의 구축을 통해 디자인 창작과 활용에 관련된 서울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계획

- 창작 디자인이 표출되고 구현된 디자인을 체험하는 산업 전시공간으로서 기업과 소비자, 창작자와 소비자가 디자인을 매개로 활발하게 소통·거래·교환하는 test-bed가 되도록 함

- 서울의 디자인산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서 다양한 디자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산업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매력적인 공간 환경을 창출

- 주요 유치시설로서는 다목적 전시컨벤션홀, 디자인 전문전시관, 디자인 체험관, 디자인 정보센터, 사무실 및 편의시설 등임

【지하공간개발】

- 흥인문로와 을지로 지하를 활용, 대상지 주변과 일체화된 지하공간을 조성하여 단절된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지하 보행네트워크를 구축

- 지하철역과 연계된 지하공간 활성화는 물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도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시민공간 제공

한편, 동대문운동장은 동대문 성곽이 있었던 자리에 日帝에 의해 1926년 건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 공설운동장으로서 근대 스포츠 보급과 대중화를 위한 도시시설로써의 역할과 정치적 행사나 군중동원을 위한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으나,

시설 노후와 잠실운동장 건립 이후 기능의 축소 및 위상이 변화되고 특히, 축구장에는 청계천 복원에 따라 이주한 노점상들이 운영하고 있는 풍물시장과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어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함으로써 기능 대체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이번에 초청되는 건축가는 국내·외 각 4명씩 총 8명인데, 외국 건축가로는 이라크 출신으로서 영국에서 활동중인 Zaha Hadid와 스페인 출신으로서 역시 런던에서 활동중인 FOA(Foreign Office Architects), 미국의 Steven Holl 및 네덜란드의 MVRDV이며, 국내 건축가로는 유걸, 최문규, 조성룡 및 승효상이다.(*건축가별 상세 프로필 별첨)

또한,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단도 국제적인 거장 건축가를 포함한 7명(외국 4명, 국내 3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설계경기 진행 과정에서 미리 심사위원을 공개함으로써 작품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본 사업을 위해 지난 해 9월부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시행하였고, 9.12.~10.11.동안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금년 11월 야구장 철거를 목표로 야구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체(정규)구장 1면과 간이구장 6면을 건립키로 지난 3월 19일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앞으로의 추진일정은 금년 7월 31일 작품 접수를 마감한 다음, 8월 8~9일 양일간 심사 및 8월 10일 심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1등 당선자와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 내년 3월초까지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도심활성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장소를 만들기 위하여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를 지명 초청하여 설계경기를 진행하게 된 것이며, 이는 오세훈 시장이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설립하여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품격 디자인 도시 만들기’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