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정지 시 자동으로 시동 꺼지는 트럭 출시

[월드경제신문/이호준 기자]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대표 하랄트 베렌트)은 국내 최초로 ‘자동 엔진 시동/정지 장치(MSS, Motor Start & Stop)’를 장착한 중형트럭 ‘아테고(Atego)’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MSS 기술 탑재 차량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스톱 앤드 고(Stop & Go)’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신호대기나 도로 정체 상황에서 차량을 정지할 경우 일시적으로 엔진작동을 중지시켜 공회전에 따른 불필요한 연료낭비 및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 시킨다. 또한 차량 출발 시에는 자동으로 엔진을 재가동시켜, 정체 구간이 많은 국내 도로 사정에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출시한 아테고(Atego)는 MSS 기능을 장착하여 주행 상황에 따라 최대 5%의 연비개선 효과를 달성하였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자적 배기순환 시스템인 블루텍(BlueTec) 기술을 적용, 국내 중형트럭 중 유일하게 내년 하반기 적용될 예정인 유로 5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고효율 모델이다.


MSS 기능은 냉각수 온도가 40~98도 사이일 경우에 작동된다. 차량 정지 시, 기어를 중립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3초 이상 지속되면 엔진은 작동을 멈추게 되며, 출발을 위해 클러치를 밟는 순간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게 된다. 이 밖에도 MSS는 대쉬보드에 위치한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직접 기능 해제 및 설정을 할 수 있다.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은 향후 국내 판매될 중형트럭 ‘아테고(Atego)’에 MSS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 ㈜의 로버트 바이트(Robert Veit) 부사장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트럭 운전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MSS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며, 『이번에 출시된 아테고(Atego)’는 경제성이 최우선 가치인 중형트럭 운전자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아테고(Atego)’는 4X2 카고형 모델뿐만 아니라 운행 목적에 따라 윙바디, 소방차, 청소차 등 기타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하여 7,550만원이다. (적재함 미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