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선호 자동차 생산여부가 회생 관건

<사진=GM 대우>
101년의 역사와 자동차 업계 세계1위라는 타이틀을 뒤로한 채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뉴GM’으로 다시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공식 발표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파산법원에 보고된 GM의 자산규모는 823억달러, 부채는 1728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2010년까지 2만여명을 감원하고 14~16개 공장을 폐쇄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GM은 대표 브랜드 새턴ㆍ사브ㆍ허머 등을 정리하고 ,캐달락ㆍ시보레ㆍ뷰익ㆍGMC 등 4개의 핵심 브랜드로 구성된 ‘뉴(new) GM’으로 새로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GM의 우량자산으로 새롭게 짜여진 ‘뉴GM’에 GM대우 및 GM코리아의 국내외 모든 사업장도 편입된다.

미 정부는 채권단에 신규 주식 지분 10%를 부여하고 15%의 추가 주식 매입권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미 재무부는 ‘뉴GM’에 300억달러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하고 뉴GM의 지분 60%를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GM 파산보호 기간을 60~90일로 전망하고 이 기간에 시브로ㆍ캐달락과 같은 우량자산을 새로 설립하는 GM 법인에 넘겨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GM을 살리기 위한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남아있다고 말한다. GM은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조금씩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쇄신된다 해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느냐’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편, GM대우(대표 마이클 그리말디)는 차량 구매와 보증수리 등 모든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국내 협렵업체와의 모든 계약조건과 거래대금 지불방식도 종전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임직원 임금 역시 정상적으로 지급되며 근무 시간도 평소와 같다.

100여 년 동안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왔던 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이를 계기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질서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