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의 상승에 이어 동행지수가 상승으로 전환되고 생산활동이 3개월 연속 상승을 보이는 등 그동안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함께 얼어붙었던 실물경제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선행종합지수는 건설수주액, 구인구직비율 등 3개 지표가 감소했으나 재고순환지표, 기계수주액 등 7개 지표가 증가, 전월대비 1.0% 상승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대비 1.0%p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국면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p 상승,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4.8% 증가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10.6%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 대비 12p나 급등했다.

지난달 14p 상승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로 나타났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외에도 3월말 경상수지는 66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보면 분명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비심리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면 과연 실물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일까?  경제 전문가들은 엇갈린 시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선행지수에 이어 동행지수가 상승한 것은 이미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기 저점을 통과하지 않았고, 회복의 질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분명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다.
경기가 살아나면 기업들이 살고, 일반 소비자도 소비활동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이익을 다시 재투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는 경기가 침체 됐을 때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각종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국민들에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아직까지는 경기가 살아났다고 볼 수 없다.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승국면에 있기는 하지만 모든 지표가 전년동월 대비,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함께 노력해 빠른 시일 내에 경기가 회복되기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