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최고경영자조찬 강연

사공일(司空壹)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4일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위축되어온 우리 경제가 오는 3/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공 회장은 또 “기업들이 최근의 경제위기를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는 한편 중국과 일본과의 교역을 재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사공일 회장은 이날 삼성동 COEX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무역협회 주최 KITA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G20 정상회의와 한국의 위상’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공 회장은 “세계경제의 85%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들이 작년 11월 워싱턴 및 이달 초 런던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공조에 나선 것은 세계경제 회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G20 정상회의이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세계경제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며 내년 상반기에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공 회장은 또 “우리 경제는 올 3/4분기에 회복세로 방향전환을 시작할 것이나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회복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 경제의 조기 회복을 위해 국회가 정부의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 정부의 재정정책이 원만하게 집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위축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기업들은 경제위기 이후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 중국과 일본지역 수출확대를 다각적으로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GDP대비 13.3%, 일본은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경기부양 대책을 추진중이며 위안화 및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대중국 수출을 그간 가공무역 위주에서 내수시장 진출 위주로 전환하고 대일 무역역조를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