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직원 중 최초로 ‘품질왕’ 영예

정진호 대우건설 부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29일 박삼구 회장과 전 계열사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일류 금호아시아나인 시상식’ 및 그룹 품질경영대회‘를 함께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금호아시아나는 ‘초일류 금호아시아인’ 수상자 30명에 대한 포상이 있었다.

이들 수상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품질왕 중 한명에 선정된 대우건설 정진호 부장이었다.

대우건설 정진호 부장은 금호아시아나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확보한 이래 대우건설 중 최초의 ‘초일류 금호아시아나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이다.

그럼 대우건설 정진호 부장은 어떤 인물일까?

정진호 부장은 23년간 건설현장에 근무해 온 ‘현장통’이다.

그는 이미 대한민국 토목 건축대상 최우수상, 부산시 아름다운 건축상, 대우건설 E&C 챔피언(Champion)상을 수상한 바 있어 대우건설에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대우건설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초일류 금호아시아나인’이 됐다.

‘초일류 금호아시아나인’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비스나 생산, 건설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 직원을 선정해 수상하는 것으로 올해는 품질부문, 생산부문, 서비스부문, 금융부문, 안전부문, 운송부문으로 나누어 지난 2001년부터 수상하기 시작했다.

정 부장이 품질왕에 선정된 이유는 그가 그 동안 현장소장으로 시공한 여러 건물이 내․외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 시공한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부산광역시 품질시공평가 역대 최고 점수인 95.78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 부장은 한 건물, 한 건물을 마무리 할 때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현장에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2005년 9월, 부산에 태풍 ‘나비’가 불어 닥친 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11월에 있을 APEC 정상회담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다 지어진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바람에 작은 피해라도 입을까 노심초사하며 모든 직원들과 태풍이 지날 때까지 이틀을 꼬박 뜬 눈으로 지샌 경험 때문이다.

다행히 ‘나비’는 ‘누리마루’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갔고, 이 건물은 정상회담장으로뿐 아니라 연간 300만 명이 관람하는 부산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정 부장은 이 밖에도 제주포도호텔, 선재미술관 등 건축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건물들의 현장을 맡아왔으며, 현재는 부산대학병원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정진호 부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일원이 된 후 대우건설에서는 처음 나온 ‘초일류 금호아시아나인’으로 선발되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부장의 향후 계획에 대해 ‘딱 이대로’라고 말했다.

‘딱 이대로’ 열심히 일하고, ‘딱 이대로’ 변치 않는 성실한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는 것.

그는 “대우건설이 지금껏 설움도 많이 겪었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속하면서 든든한 울타리와 뛰어 놀 수 있는 큰 마당이 생긴 것 같아 좋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후배들에게도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든든한 마당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