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금리 인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코로나로 인한 저금리의 장기화라는 비정상적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현재로선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더 우려가 된다.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지금의 금리 수준은 지난해 코로나 위기가 닥쳤을 때, 실물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을 때, 또 물가상승률이 0%에 근접했던 그런 상황에 맞춰서
【월드경제신문】한국은행이 22일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지표상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와 부동산・주가에 낀 거품이 한꺼번에 빠질 경우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 금융시장이 대내외 충격에 상당히 취약해졌다는 분명한 경고다. 금융취약성지수(FVI)를 분석한 결과다. FVI는 대출 증감률, 자산 가격 상승률, 금융회사 건전성 등을 통해 금융 불균형 정도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나타내는
【월드경제신문】쿠팡이 경기도 이천시 소재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20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후수습책을 내놓았다.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119구조대장이 목숨을 잃은 이번 화재 사고로 온라인상에서 쿠팡 불매운동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는 유료 멤버십 탈퇴 인증 사진까지 퍼지고 있다. 쿠팡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동식 119구조대장 유가족들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순직
【월드경제신문】7월부터 5∼49인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제 시행이 강행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5~49인 기업 주 52시간제 현장지원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변함없다고 확인했다. 더 이상 계도기간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주 52시간제를 시행해도 기업들에 대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내세웠다. 앞서 지난 14일 경제5단체는 ‘주 52시간제 대책 촉구 관련 경제단체 공동입장문’을 통해 5∼49인 사업장에 대한 계도기간 추가 연장을 촉구했다. 이를 거부한 것이란 평가가 나
【월드경제신문】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이다. 한국영화 102년 역사를 새롭게 장식한 쾌거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
【월드경제신문】한국자동차연구원이 우리나라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에 대해 운영 계획과 지급 방식 모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26일 ‘주요국 전기차 구매보조금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산업동향보고서를 통해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국들이 우리와 달리 전기차 보조금 한도와 지급 기한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주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파리기
【월드경제신문】23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물론 도지코인도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가 오는 9월 모두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라는 분석이다. 이 발언은 오는 9월 가상화폐 거래소의 실명 계좌 사용 의무화를 규정한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은 위원장은 또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에는 “내재가치가 없는 가상자산이라는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관심 갖고 보호해야 된다고
【월드경제신문】정부가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에 ‘급성파종성뇌척수염’으로 팔다리 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40대 간호조무사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감당하기 힘든 치료비와 간병비로 고통을 받아온 이 간호조무사 가족들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사실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나서면서 부작용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그런 점을 놓고 볼 때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우면서도 뒷맛이 개운
【월드경제신문】코로나 감염자가 6~700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주말에도 코로나 감염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우려스러울 정도다.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우려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코로나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우선시해 왔다. 이를 K방역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감염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백신 접종이 원활해 집단면역이 가능해진 나라들 소식이 외신을 타고 속속 전해지고 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며 환호하
【월드경제신문】2년 동안 끌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마침내 종식됐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양측의 합의 조건은 SK이노베이션이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2조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쟁송(爭訟)도 접기로 했다. 향후 10년간 이와 관련해 어떤 쟁송도 추가로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양사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에서 LG의 손을 들어준 이후에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그럼에도 양사는 양보의 미덕을 발
【월드경제신문】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착수했다.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의 자동차 유통기업 HAAH오토모티브가 끝내 투자의향서를 내주지 않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법원은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 의견을 취합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21일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지 3개월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쌍용차로서는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받을 처지가 됐다.사실 쌍용차의 부침(浮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월드경제신문】국세청이 3기 신도시 예정지구 등의 탈세혐의자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상은 대규모 택지・산업단지 등 개발 예정지역에 가운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구 6개 지역이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지방국세청 조사요원 175명과 개발지역 세무서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개발지역부동산탈세특별조사단’ 200여명을 투입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사태’가 드러난 지 한 달만이다.국세청은 우선 토지취득 자금 출처가 분명치 않은 165명을 조사 대
【월드경제신문】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이달 말 들여올 예정이던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이 4월 셋째 주로 늦춰진다고 밝혔다. 도입 물량도 대폭 줄어든다고 했다. 당초 이달 말까지 도입될 코백스 AZ 백신 물량은 34만5000명분이었다. 그것이 무려 37.4%가 줄어든 21만6000명분 밖에 들여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제적 공급 상황의 어려움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정 청장은 4월과 5월에 도입될 코백스 AZ 백신 물량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이게 다가 아니다. 얀센・모더나・노바백스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 또한
【월드경제신문】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로 촉발된 국민적 공분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여당이 부당 이익을 소급해서라도 몰수하는 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을 경우 그 이익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몰수하겠다는 것이다.정부・여당이 이런 강경책까지 들고 나온 것은 최근 LH 직원 등이 3기 신도시 등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 민심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월드경제신문】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2021년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에서 손실 보상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와 당정이 함께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벌였던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 손실보상은 지급 시기만 남았지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손실보상과 관련해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획재정부를 매섭게 질책한 바 있다. 여기에 집권당 대권주자인
【월드경제신문】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부동산 투기 방지에 역점을 두었지만 결국 부동산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설 이전에 획기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신년사에서도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부동산만큼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왔다. 그랬던 문 대통령이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신
【월드경제신문】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2021년 1월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출은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이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기재부는 진단했다. 우리 경제에 주름이 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만 하다.각종 지표도 이러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3차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월드경제신문】우리나라도 백신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한 신년사를 통해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무료 접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이를 2월부터 접종을 무료로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정리했다. 대부분의 보건・의료 전문가들도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조기에 끝내기 위해선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히고
【월드경제신문】코스피가 6일 장중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3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장보다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에 마감됐다.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일단 멈췄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전국이 몸살을 앓던 작년 3월 19일 코스피가 1439.43까지 급락했던 때와 비교하면 10개월도 안 돼 배 이상 올랐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49포인트(0.15%) 오른
【월드경제신문】행정안전부가 3일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5182만9023명으로 집계돼 2019년말에 비해 2만838명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신년벽두부터 우리나라 인구가 줄었다는 통계가 나온 것이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우려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국가 통계로 이러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감소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다. 그만큼 이번 발표가 무겁게 다가온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는 역대 최저치인 27만581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30만명대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