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은 30일 카타르 전력청 등과 2억 1천만 달러(한화 약 2,2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케이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대의 해외 전력 케이블 시스템 공급 계약으로 LS전선은 두바이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초고압 전력케이블 분야에서 프랑스 넥상스(Nexans)와 이탈리아 프리스미안(Prysmian) 등의 유럽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 1위를 점유하여 중동 최대의 전선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계약은 LS전선이 설계 및 자금조달,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턴키(Turn-Key) 방식의 계약으로 케이블 제조에 대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시공사로서의 능력도 인정받게 되었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3위이며, 국민소득이 중동 국가 중 1위인 카타르는 최근 두바이를 벤치마킹하여 간접인프라(SOC) 구축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노후화된 전력망 개선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로 인해 올 하반기 카타르 정부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력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1980년대 중동 지역에 초고압 전력케이블을 첫 수출한 이래 중동 지역을 글로벌 교두보를 삼고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으며, 금년에는 40% 이상 성장한 3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LS전선은 최근 두바이 '모터시티'의 대규모 지역냉방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쿠웨이트에서 처음으로 G-PON 기반의 광가입자망(FTTH: Fiber to the Home)을 개통하는 등 전력을 비롯해 공조,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중동 지역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