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월드경제=김헌균 기자] 외국인 주택 보유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 토지보유의 절반 이상은 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외국인 토지, 주택 보유통계(22년말 기준)를 발표했다.

정부가 외국인 보유 주택 관련 통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택 매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투기적 거래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외국인 8만1천626명이 소유한 주택은 총 8만3천512호로, 전체 주택의 0.4%를 차지했다.

중국인 보유 주택이 4만4천889호(53.7%)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보유가 23.8%(1만9천923호), 캐나다인 보유는 7.0%(5천810호)였다. 대만인이 3천271호(3.9%), 호주인은 1천740호(2.1%)를 보유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6%가 수도권에 있었으며 시도별로는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1천582호(37.8%)로 가장 많았다. 서울 2만1천992호(26.2%), 인천이 8천34호(9.6%)로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2억6천401만㎡로 1년 새 1.8%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한다.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32조8천867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인 보유 토지가 1억4천95만3천㎡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4%를 차지했으며 중국인(7.8%), 유럽인(7.2%), 일본인(6.3%)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