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이현수 기자] 한국은행이 침체된 경제 환경을 고려해 기준 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동결은 시장 관측에 부합하는 것으로 주식 및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더 이상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없어 기준 금리는 당분간 확정될 전망이다.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불안 요소가 일정 부분 해소되어 우려가 크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했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5%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나온 것도 동결의 이유다.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연 1.4%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 202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등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무역수지 또한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