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약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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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유상석 기자] 가루와 액체가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확인되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대원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콜대원키즈펜시럽’을 당분간 약국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발적 회수를 권고하고 제조·판매를 잠정 중단 조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콜대원키즈펜시럽과 다나젠 ‘파인큐아세트펜시럽’에 대해 잠정 판매 중지명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들 제품과 동일하게 아세트아미노펜을 단일 주성분으로 하는 타사 액상시럽제와 현탁제에서는 상분리 현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원제약과 다나젠은 사용기한이 남은 모든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앞서 식약처는 콜대원키즈펜시럽의 가루와 액체가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나타난다는 제보들을 확인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 

식약처는 다만, "점검 결과 두 제품의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과정에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포 전부가 아닌, 일부를 복용하는 영아의 경우, 적정 용량보다 적거나 많은 약 성분이 투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실제 위험성이 높진 않다"면서도 "제제 개선 등을 거쳐 제품의 균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원제약 측은 "빠른 시간 내 제제 개선 조치를 완료해 정상 판매를 재개하겠다"며 "소비자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