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력회사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와 배전용 패드변압기 공급계약체결
국가 주도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 및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의 결과

▲현대일렉트릭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배전용 변압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merican Electric Power)’로부터 총 1062억원 규모의 배전용 패드변압기 3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일렉트릭이 창사 이래 수주한 배전 변압기 단일 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패드변압기는 주거용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지상형 변압기로, 주로 상가와 주택가, 학교, 병원 등 도심 지역에 설치되는 배전 변압기로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가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미국 텍사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주(州)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현대일렉트릭이 축적해온 북미 시장 납품 실적과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 등을 통해 이뤄졌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파워 테크놀로지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변압기 시장 중 하나로, 매년 100만 대 이상의 배전 변압기 수요가 있는 나라다.

특히 2021년 인프라 법안(IIJA) 통과 이후 노후 전력망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가 주도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신규 수요 역시 급격히 증가해 앞으로 미국 내 배전 변압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RE100’ 달성을 다짐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제공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