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자회사 LS머트리얼즈와 함께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ESS(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사진제공=LS전선)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LS전선이 자회사 LS머트리얼즈와 함께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ESS(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H-ESS는 기존 ESS의 리튬이온 배터리(LIB)에 리튬이온 커패시터(LIC)를 결합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화재 위험성은 낮춘 제품이다. 커패시터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인 산업용 특수 배터리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공장자동화 등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대형 커패시터 기술을 기반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LS전선이 온도 모니터링, 충·방전 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양사는 2023년 시제품을 제작하고 2025년까지 E1의 충전소 등을 통해 실증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H-ESS는 LIC의 순간적인 고출력 기능을 적용,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여러 대 동시에 충전하는 피크 타임에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제어 시스템이 LIC를 급격한 전력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열 폭주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낮춘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적어 일반 ESS보다 수명이 5~10배 길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 ESS의 소용량화가 가능하다. 충전 인프라의 수배전 설비 크기가 줄어들고 구축 비용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ESS를 적용하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 한 곳은 없다”며 “H-ESS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고전압하네스와 구동 모터용 와이어, 초급속 충전케이블과 충전 건 등 전기차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S머트리얼즈의 커패시터가 전기차 부품으로 일반화되면 시장 규모가 수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