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2021년 예산 99억원→2022년 426억원 4.3배 증액
준공영제, 27개→101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
증차운행, 출퇴근시간대 전세버스 1일 135대→200대 증차
전기버스, 친환경·대용량 2층 전기버스 25대→60대 확대

【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올해에도 광역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출퇴근길 혼잡해소를 위해 광역버스 서비스도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28일 대광위에 따르면 광역버스 공급을 확대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광역버스 예산을 지난해 99억원에서 올해 426억원으로 4.3배 증액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출퇴근시간 증차운행’, ‘2층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은 정부가 광역버스 노선을 관리하고 재정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운행되도록 하는 사업으로서, 노선 입찰을 통해 광역버스 운영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평가를 통해 광역버스 서비스 수준을 크게 개선하는 사업이다. 준공영제(노선을 민간이 운영하고 공공이 재정지원 및 관리)는 민영제(노선을 민간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운영)와 공영제(노선을 공공이 직접 운영) 사이의 개념을 말한다.

현재 27개 노선에 준공영제를 도입해, 그 중 기존에 민간이 운영하다 지난해 준공영제로 전환돼 운행 중인 노선의 경우, 이전 대비 운행횟수가 39회에서 49회로 26% 증가하고, 배차간격이 10분에서 8분으로 20% 감소하는 등 광역버스 이용편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준공영제 도입 노선을 기존 27개 노선에서 101개 노선으로 3배 이상 확대하고, 국비지원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할 예정이며, 향후 도입 노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많은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광역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출퇴근시간대 증차운행 사업’은 출퇴근시간대에 광역버스 수요가 집중돼 발생하는 초과승차에 따른 입석, 무정차 통과 등을 해소하고자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로 투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는 31개 노선에 하루 135대의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출퇴근시간대 좌석공급량이 19% 확대되고, 평균 배차간격이 8분에서 6분으로 25% 감소하는 등 출퇴근시간 광역버스 이용객들의 편의제고에 기여했다. 올해는 추가로 투입되는 전세버스를 하루 135대에서 약 200대 수준으로 확대해, 더욱 쾌적한 출퇴근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층 전기 광역버스 도입 사업’은 광역버스 좌석 수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국가R&D로 개발한 2층 전기버스를 광역버스 노선에 도입하는 사업으로, 현재 25대가 운행하고 있다.

2층 전기버스 도입 이후 해당 노선의 하루 승차인원은 1250명에서 1501명으로 20% 증가했으나, 차내 혼잡도는 오히려 57%포인트에서 44%포인트로 13%포인트 감소해 이용객들의 쾌적한 승차환경을 조성했으며, 1대 당 운송능력이 기존 광역버스 대비 60% 향상(45석→71석)돼 출퇴근시간대 도로정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말까지 총 35대의 2층 전기버스를 추가 도입하는 등 친환경·대용량 2층 전기 광역버스가 차세대 광역교통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광위는 "올해에도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광역버스 노선을 지속해 신설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현재 수도권에만 운행되고 있는 M버스(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지방 대도시권에도 신설하는 등 지방권의 광역교통 서비스를 적극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 대도시권에 M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광역버스 서비스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규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본부장은 “광역버스는 개통에 적은 시간이 소요되어 광역교통 사각지대를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광역교통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광역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서비스 혁신을 통하여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출퇴근 벗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