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증 취득현황 및 성과

【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국토교통부는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한 결과 지난 2년간 총 20건의 철도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229억원 상당의 철도용품 수출 성과 및 505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중소‧중견 철도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많은 비용과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국제인증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해외 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유망 철도기술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총 35개사 51건의 철도기술을 선정해 시험‧인증비, 공장심사비, 컨설팅비 등 총 39억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국제인증 취득 관련 경험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업계 종사자 등 670여명에게 인증 취득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그 결과, 안전인증(SIL) 10건, 품질인증(ISO/TS 22163·구(舊)IRIS) 8건, 기타인증(용접·美인증) 2건 등 총 20건의 국제인증 취득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선로변제어유니트, 차축검지장치, 범용CPU모듈, 수직형 스크린도어, 차상신호장치, 차량 도어시스템, 선로전환기 등 7건은 안전성 최고등급(SIL4)을 취득해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SIL4는 안전성 등급은 4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장애 발생빈도가 1만년~10만년 만에 1번인 경우에 최고등급인 4등급을 부여하며 최저등급인 1등급(1~100년 만에 1번 장애 발생) 대비 1000분의1 수준의 장애가 발생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집트 등 외국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해 229억원 상당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229억원 상당의 수출 성과는 △도어시스템(이집트 87억원) △스크린도어(프랑스 37억원) △차량차체(폴란드 56억원) △차량 내장재(방글라데시 29억원‧탄자니아 15억원) △윤축(미국 3억원) △CCTV시스템(터키 2억원) 등 이다.

또한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던 신호‧안전용품을 국제인증 취득 국산제품으로 대체해 505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05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는 △선로변제어유니트 73억원(코레일 1404km 구간 개량) △차상신호장치 360억원(코레일‧서울교통공사 244세트 납품) △범용CPU모듈 72억원(한국형 신호시스템 구축 관련) 등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올해부터는 국제인증 취득 성과가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로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개척비용도 지원하고, 인증취득 지원금액도 상향할 계획”이라며 “해외 철도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철도기업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