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 중동지역 수주 가능성 높아질 듯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앞으로 우리 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때 금융 지원을 받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전략시장인 중동 지역의 수주 확대를 위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손을 잡았다고 21일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20(현지 시각) 아부다비 ADNOC 본사에서 술탄 아흐멧 알 자베르 회장과 만나 5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F/A)을 위한 금융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협약서에는 F/A와 별도로 ADNOC에 올해 중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게 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 행장은 서명식 자리에서 수은과 우리 기업의 중요한 파트너인 ADNOC와의 이번 만남을 통해 두 기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 기업 수주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수은은 전했다.

수은은 방 행장이 올해 발주될 ADNOC의 대형 사업을 앞두고 현지에서 미리 금융지원 의향을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은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 플랜트 시장은 선 금융, 후 발주가 추세로 자리 잡고 있어 우리 기업이 타국 기업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수주 경쟁을 펼치려면 금융 조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수은은 F/AADNOC에 직접 제공해 우리 기업이 ADNOC를 상대로 수출거래와 주요 자원의 수입, 해외 합작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 맞춤형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은은 향후 사우디 아람코, 카타르 QP 등 우리 기업과 거래가 많은 중동의 주요 에너지 공기업과도 협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