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수도권 26.9%・광주권 31.5%・대구권 30.8%・대전권 29.2% 감소

【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지난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확산 영향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2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작년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 이용 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67억2000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2019년 91억8000만 건보다 26.8% 감소했는데 이는 같은 해 수도권 이용건수 67억9000만 건보다도 적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작년 대비 36.1% 감소했다. 이는 주중 감소폭 23.9%보다도 컸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퇴근 목적 외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역별 감소폭은 광주권이 31.5%로 가장 컸으며,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의 순이었다.

교통수단별 통행량 감소율은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집계돼 광역・도시철도의 감소율이 더 높았다.

수도권, 부산・울산권, 대구권, 대전권은 광역・도시철도 감소율이 시내버스 감소율보다 큰 반면, 광역・도시철도가 있어도 시내버스의 이용률이 높은 광주권은 시내버스의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대중교통 이용추이는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세 차례의 굵직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중순 신천지 사태 등으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강화된 시기가 첫 번째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33.6%나 급감했다.

8월 들어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자 이용률이 다시 떨어졌다. 지난해 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으로 이용률 급감 현상이 되풀이됐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대중교통수단 운영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향후 관련 지원정책 수립, 중장기 교통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