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병원에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사고 당시 타고 있던 차량이 제네시스 GV80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사고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혼자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차량은 도롯가로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됐고 크게 파손됐다. 우즈는 소방관들이 차량의 앞 유리를 뜯어 겨우 구조했고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 우즈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현재 복합 골절로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 현재 수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더 이상의 상태에 대해서는 사생활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차량 사고는 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도 보안관실을 인용해 "우즈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향했으며, 사고 직전에 제동이 없어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만 보도했다.

우즈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한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석해 셀러브리티 레슨 행사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 대회 기간 선수들은 자동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부 게시판에는 "GV80의 급발진이 아니냐", "엔진룸이 사라진 안전도 멀어진 차"와 같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일부 돌고 있으나, 구조에 참여한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차량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다.

우즈도 안전벨트를 착용해 구조 당시 의사표현을 할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드라이빙코스로 유명한 LA) 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로 과속에 의한 사고가 종종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네시스 브랜드 대변인은 제러드 펠랫은 사고 후 "우즈가 GV80 탑승 중 사고를 당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히고 "우즈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언급했다.

[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 comeys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