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 행정예고… 영업자의 입증 부담 없애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 주요내용(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월드경제신문 이인영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안식향산 성분이 식품에 미량(0.02g/kg 이하)으로 남아있을 경우 천연유래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안식향산(보존료)은 베리류 등 식품 원료에도 자연적으로 존재하고, 발효 등 식품 제조과정 중에도 생성될 수 있는 성분이다. 이번 개정안은 식품 제조 시 첨가하지 않았는데도 식품첨가물 성분이 미량 검출될 경우 영업자가 천연유래임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10일 프로피온산 천연유래 인정 기준(0.10g/kg 이하)을 신설한 바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안식향산 천연유래 인정 기준 신설 △식품용 살균제 및 기구등의 살균·소독제의 사용 시 주의사항 신설 △니신 등 식품첨가물 4품목의 사용범위 확대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등 8품목 성분규격 시험법 개선 등이다.

이에 식약처는 "식품 중 안식향산이 식품첨가물로서 보존 효과를 나타낼 수 없어 인위적으로 첨가했다고 보기 힘든 수준인 0.02g/kg 이하로 검출될 경우 천연유래로 인정하는 기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식품용 살균제 및 기구등의 살균·소독제가 방역용으로 오용 되는 사례가 있어 올바른 사용을 위해 세척제 등과 혼합 사용금지, 공간 살포금지 등의 내용을 일반사용기준에 담았다"라며 "아울러 다양한 식품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니신(보존료) 등 4품목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고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등 8품목의 성분규격 시험법을 개선했다"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식품첨가물 기준·규격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