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최근 테슬라의 인기가 뜨겁다. 테슬라의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고, 주식은 몇 일전에 5분할 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전기차 대표 브랜드인 테슬라에 대한 기술력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전기차의 기술력은 크게 전기차 퍼포먼스(주행거리·고속주행)와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으로 구분되며, 이 기술력에 따라 경쟁브랜드를 나눠 비교하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 자동차브랜드와 다른 방향으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테슬라의 경쟁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는 고가의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 기반의 컴퓨터 비전 고도화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있다.

테슬라가 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는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장치인 카메라,레이더,초음파센서,GPS,라이다 중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안정적으로 보급 가능하고, AI 기술을 통해 진화하기 가장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주변 식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라이다(Lidar)가 주변 지형지물을 가장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라이다의 가격은 초기 1개당 7만5000달러(약 9000만원·벨로다인 제품)였고, 현재는 웨이모가 개발한 라이다는 7500달러(약 900만원) 수준으로 낮췄으나 여전히 고가의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테슬라는 라이다의 정확도는 카메라를 소형화하고 여러개 부착하여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AI기술 바탕의 컴퓨터비전으로 더욱 진화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테슬라는 약 100만대 판매를 통해 확보한 48억km의 주행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반대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은 라이다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라이다의 가격을 500달러(60만원) 수준으로 낮춘 루미나 브랜드가 나타나 자율주행 기술이 부족한 브랜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에 정착되는 시점에 어떤 기술이 살아남아 있을 지, 그리고 고독한 싸움을 펼치고 있는 테슬라의 승부는 승리로 이끌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