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패밀리카로 '푸조 5008 SUV'를 고민하는 이유는?
[시승기]패밀리카로 '푸조 5008 SUV'를 고민하는 이유는?
  • 이영란 기자
  • 승인 2020.08.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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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영란 기자

[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푸조 브랜드 자체와 개인적인 연이 있어서, 다른 운전자에 비해 브랜드 자체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푸조의 해치백을 골라서 타보기도 하고, 푸조만의 매력에 빠져 실구매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물론, 최종 선택은 푸조가 아닌 시트로엥이 되었다는 건 아이러니한 함정이지만.......

나만(?) 더 좋아하던 푸조 브랜드가 최근 매니아적인 요소를 많이 덜어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마도 3년전 푸조 3008과 푸조 5008 SUV 라인업이 출시하면서 시장반응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게 느껴질 정도니...푸조만의 시대유감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너가 아님에도 푸조 SUV 모델들도 시승을 많이 한 편이다. 그 중에서도 푸조 5008은 더 애정해서 시승기회가 있을 때에는 조금이라도 더 타보려고 가족과 나들이를 많이한 모델이다

그 이유는 푸조 5008 SUV 모델이 우리 가족처럼 5인일 경우에 정말 운전하기 좋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왜 푸조 5008 SUV가 5인가족 패밀리카로 좋은 지, 왜 실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지 그 이유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5인 가족의 독립공간을 확보하다

 

최근 6인승 SUV 모델들이 많이 출시를 하고 있다. 정말 6인이 앉아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훌륭한 SUV 모델이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이다.

6명의 사람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을 뿐, 사람 외에는 다른 짐을 실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면, 6인승 SUV 모델 브랜드에서는 3열 시트 2개를 접으면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가지므로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3열을 접으면 넓은 공간을 가지지만, 그러면 그 모델은 6인승 SUV가 아닌 4인승 SUV로 바뀌는 것이다. 결론은 5인 이상의 사람이 앉게 되면 짐 적재를 포기해야 하는 모델이다.

반대로 넉넉한 2열 공간을 무기로 2열에 3명이 탑승하고, 트렁크 공간을 오롯이 짐을 실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SUV가 패밀리카로 좋지 않냐고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왜냐면, 2열 시트는 3명이 앉을 수 있지만, 3명의 사람이 '편하게' 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시트 형태로는 중간 자리가 매우 불편해 가운데 앉는 사람은 가장 작은 사람이 착석하곤 한다.

이 때, 카시트를 해야하는 아이라면 또는 카시트를 2개 해야한다면 르노삼성 QM6의 광고처럼 중간에 앉은 사람(어머니)은 매우 불편하게 이동해야 한다. 장거리 장시간 탑승을 상상 속에서도 힘이 든다.

그런 점에서 푸조 5008 GT-Line은 2열 시트 공간이 3등분한 시트에 개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다. 최근의 카시트는 ISO-FIX 방식으로 설치를 하는데, 2열 양 옆의 좌석에 ISO-FIX로 카시트를 설치할 경우 중간 자리에는 카시트가 아니라 작은 아이가 앉기에도 부족한 공간이 된다. 

일반적으로 ISO FIX가 좌석 중앙에 고정할 수 있도록 고정핀이 설치되어 있어서, 2열 3인 자리가 같은 크기가 아니라면 카시트 3개 설치는 불가능에 가깝다. ( ISO-FIX 방식 3개 설치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런데, 푸조 5008은 2열 시트가 1:1:1로 폴딩되고 개별 조절된다는 점에서 ISO-FIX 방식으로 카시트를 설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모델이다. 시트로엥 스페이스 투어로도 2열 시트가 1:1:1로 폴딩 방식이라 설치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큰 짐이 들어와도 일반적인 2열 우측 시트를 폴딩하는 게 아니라, 적재물 크기와 모양새에 따라 2열의 어떤 시트든 폴딩할 수 있다는 점은 물건을 적재하기에도 좋다.

 

2. 5인가족의 짐은 많아도 너무 많다.

 

푸조 5008 GT-Line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236.8ℓ, 3열 시트만 접으면 952ℓ, 3열 시트를 탈거하고 2열 시트까지 접을 경우 최대 2,150ℓ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춘다. 

조수석 시트까지 접으면 최대 3.2m 길이의 짐까지 실을 수 있어 캠핑, 레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5인 가족의 경우에는 3열시트를 접어 사용할텐데 952ℓ라는 적재용량은 원하는 모든 짐을 다 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트렁크의 속깊이가 길어서, 쌍둥이용 유모차 1개/여행용 캐리어 2개/접이식 그늘막텐트 1개 등....짐의 수량과 부피에 대한 고민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여기에 2열 시트 발아래에 숨은 적재공간은 아이들의 장난감 공간으로 유용하며, 1.5ℓ 생수병까지 적재 가능한 큰 용량의 센터콘솔, 글로브박스, 앞뒤 좌석의 4개의 컵홀더 등 약 38ℓ의 추가 수납 공간을 마련되어 있어 짐을 넣는데 도움이 됐다. 

 

3. 어디를 가든 상상 이상의 연비를 경험하다

 

많은 사람이 타고, 많은 짐이 들어가서 좋다고 푸조 5008을 고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대형 가솔린 SUV 모델의 연비가 나온다면, 버스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푸조 5008의 복합연비는 14km/ℓ(도심 13.3km/ℓ, 고속15km/ℓ)로 누가 어떤 식으로 운전해도 복합연비 이상의 연비가 나오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운전이 서툰 와이프가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든지,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조금 더 시원하게 주행하여도 복합연비는 무조건 14km/ℓ 이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푸조 5008의 연료통 크기는 53ℓ인데, 복합연비 기준으로 742km를 갈 수 있다. 수도권이나 강원도 정도의 주행거리는 전혀 주유 고민을 할 필요가 없고, 부산이나 남해, 여수 정도의 거리나 되어야 기름이 부족하지 않을까 고민하면 되는 SUV가 푸조 5008이다.

최근 무더위로 차량 내부 온도는 30도를 웃돌고 있어서, 에어컨을 시원하게 작동하며 다녀도 연비는 큰 변화가 없다. 유지비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모델이다.

그렇다고 푸조 5008 GT-Line이 연료효율성에만 집중하느라 달리기 성능이 떨어지냐?? 그것도 아니다. 1.5 Blue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Efficient automatic Transmission)가 맞물려 이전세대 모델보다 최고출력이 10마력 향상돼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1kg•m의 한층 진화한 성능을 발휘해 달리는 성능도 추천할 만하다. 

고성능 차량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고속주행시 치고 나가는 힘이 좋고, 저속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중고속에 올라가는 힘도 부족하지 않아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패밀리카로서의 능력을 고려하면서 150~160km/h로 달릴 생각을 한다는 운전자는 없을테니....퍼포먼스에 대한 고민은 전혀 안 해도 좋다.

오히려 푸조만의 탄탄한 주행감과 쫀듯한 코너링이 중형SUV 모델임에도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 운전하기도 재미가 있다. 

 

4. 여성운전자와 초보운전자도 운전하기 좋다

 

패밀리카의 운전자는 아빠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하는 시대이다. 엄마 아빠 누가 운전해도 편한 자동차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푸조 5008 모델의 전장은 4,640mm 밖에 되지 않아, 중형세단을 운전할 정도의 운전실력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다. 코너링/유턴/주차 등 전혀 부담이 없다.

여기에 푸조 5008 SUV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한 모델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선사한다는 점만으로도 푸조 5008을 선택할 이유가 된다.

탑재된 기본 안전사양으로는 주행에 도움주는 시속 30km/h에서180km/h 사이의 속도에서 작동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Adaptive Cruise Control with Stop function System),  크루즈 컨트롤& 속도 제한 시스템 (Cruise Control & Speed Limit Recognition System), 도심 내 저속 주행 충돌 방지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시스템(Active Safety Brake System), 앞 차량 또는 보행자와 충돌할 위험 알려주는 거리 알람 시스템(Distance Alert System),도로의 차선을 식별해 차량이 차선을 이탈 경고 또는 주의주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ane Keeping Technology)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여기에, 차량 안전운전에 도움주는 다른 차량의 접근 거리와 어두운 밤길 주행 환경 파악해 전조등 조절하는 스마트빔 어시스트(Smartbeam Assist), 사각지대 체크하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디텍션(Active Blind Spot Detection), 장시간 운전자 휴식 권장하는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Driver Attention Alert), ‘평행 주차’와 ‘T형 주차' 등 주차 도와주는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Park Assist System), 360도 비지오 파크 시스템(360° Visiopark System) 등 다양한 안전-편의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쭉~~ 나열한 안전사양 기능이 모두 기본 탑재된 모델. 내 아내, 내 가족 누가 타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모델이 푸조 5008이다.

 

5. 패밀리카지만 패밀리카 같지 않은 디자인

패밀리카를 결정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부분은 운전자보다는 동승자들의 편안함과 편리함이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 그래서, 패밀리카로 고려하는 모델들은 MPV 또는 중대형 SUV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하는 패밀리카 모델들은 '패밀리'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가족과 함께 레저를 즐기거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도록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을 갖춘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

푸조 5008 모델은 그런 부분에서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감각을 맘껏 발휘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푸조 5008을 선택한 오너들의 경우, 개성 강한 디자인과 멋스러운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결정한 경우가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푸조 5008 SUV의 외관 전면부는 Full LED 헤드라이트와 날카로운 눈매의 프론트 스포츠 범퍼, 그리고 격자무늬의 크롬 그릴이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안개등과 DRL도 모두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LED를 적용했으며, 시간차를 두고 점멸하는 ‘LED 시퀀셜 방향 지시등’까지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했다.

측면은 직선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펜더 부분에 더한 볼륨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강인한 인상을 자아낸다. 

도어 하단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덧대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헤드라이트부터 A필러를 가로지르는 ‘블랙&크롬 프론트 윙 트림’과 블랙 컬러의 루프 톱 및 루프에 곧게 뻗은 스테인리스 스틸 트림이 더해진 ‘블랙 다이아몬드 루프’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한다

후면부는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형상의 푸조 시그니처 리어 램프가 자리잡고 있다. 블랙 바 & 레드 컬러의 LED 면발광의 조합은 낮에도 그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전 트림에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전체적으로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췄고, 푸조 인테리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콕핏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스타일과 안전을 모두 잡았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조금은 더 편안하고 실용성 있는 모델을 찾고 있는데 푸조 5008 SUV가 뚜렷한 장점과 함께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모델로 판단된다.

뛰어난 상품성에도 가격은 4490만원부터 4790만원까지로 5인 가족 패밀리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자동차는 한번 구입하면 평균 5년 이상을 탄다는 점에서 국내 대표 SUV인 싼타페(3122만~4212만원)와 쏘렌토(3080만~3960만)와의 가격차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범위로 보인다. 

우리 집 NEXT CAR로 푸조 5008을 고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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