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자동차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한 제네바 모터쇼가 온라인모터쇼로 바뀌고, 부산모터쇼와 파리모터쇼가 취소되고, 신차 출시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됐다.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끼치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홍보 마케팅에 큰 차질을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브랜드와 모델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가상공간이 속속 공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폭스바겐은 온라인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들을 가상 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모터쇼(Virtual Motor Show)”를 자체적으로 개최해 운영한다. 오는 17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폭스바겐 ‘버추얼 모터쇼’는 단순히 차량을 온라인에서 선보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의 모든 차량들과 부스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돼 방문객은 실제 모터쇼 현장에 방문한 듯 생생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또한 360° 체험을 통해 전시된 차량들을 모든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으며, 차량의 색상과 휠 구성을 직접 변경해 보는 등 적극적인 참여 역시 가능하다.

가상 현실 부스에서는 미래형 전기차 ID.3를 비롯해 폭스바겐의 고성능 브랜드 R의 첫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투아렉 R(Touareg R),  신형 골프 GTI, 골프 GTD, 골프 GTE 등 2020년 브랜드 신형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별도의 등록 페이지에서는 향후 신형 모델에 대한 개별적인 견적과 제안을 받아보기 위한 VW ID를 만들 수 있다. 폭스바겐 버추얼 모터쇼는 오는 1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음으로 아우디는 온라인으로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의 최첨단 생산 과정을 둘러볼 수 있는 ‘아우디스트림 투어 익스피리언스(AudiStream tour experience)’를 오픈했다. 

이번 ‘아우디스트림 투어 익스피리언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 투어가 잠정적으로 중단돼 공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어디서든 컴퓨터나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해 잉골슈타트 공장을 가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투어를 진행한다.

‘아우디스트림 투어 익스피리언스'는 전문 가이드가 온라인으로 공장 투어를 함께 하며 아우디 차량 생산 공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함께 제공한다. 투어 방문객들은 비디오 시퀀스를 통해 프레스 공정 첫 생산 단계부터 최종 수동 조립 단계까지 아우디 차량 한 대가 만들어지는 전체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아우디 A3의 골격이 만들어지는 차체 공정과 아우디 A4 부품이 조립되는 조립 라인의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투어 가이드가 아우디의 기술적 핵심 요소들을 짚어주고 참가자와 대화하며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온라인 투어는 전문 가이드와 함께 약 20분간 라이브 스트림으로 진행되며, 아우디스트림 홈페이지에 고시된 스케줄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아우디스트림 투어 익스피리언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2017년 6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브랜드 박물관인 '시트로엥 오리진스'를 오픈해 운영중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닌 온라인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제작해 공개한 공간이다.

시트로엥 오리진스는 시트로엥 브랜드의 101년 역사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리고 전 모델에 대한 풍성한 콘텐츠가 집약되어 있는 신개념 온라인 박물관이다.  시트로엥 오리진스는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춰 PC와 모바일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시트로엥만의 창의적인 감각을 더해 자동차 내외부를 볼 수 있는 360도 뷰 이미지는 물론, 클랙슨과 와이퍼, 엔진 시동음 등 각 모델 고유의 사운드, 그리고 그 당시의 제품 광고, 포스터, 동영상 등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제공해 몰입도와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의 큰 볼거리는 바로 1919년부터 현재까지의 전 차종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테마 여행’의 가상의 쇼룸 섹션이다.  시트로엥 최초의 모델이자 유럽 최초의 양산차인 ‘타입A’ 부터 가장 최신 모델 중 하나인 C3 모델까지 전 모델에 대한 정보와 일화들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창업자 앙드레 시트로엥, 브랜드 히스토리, 브랜드 이념 등 시트로엥의 역사와 브랜드를 이해 할 수 있는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