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업계는 신차를 공개하는 방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이 온라인 생중계로 신차 출시를 알리고, 대규모 시승이 아닌 하루 오전과 오후 10개 이하의 자동차 전문미디어와 유투버에게 소규모 시승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차발표 행사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소식이 전달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도 큰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17일 오랜기간 공을 들인 기아 쏘렌토의 출시를 코로나19 영향으로 네이버 자동차(PC/모바일), 기아차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론칭 토크쇼 '쏘렌토 톡톡'을 진행했다.

온라인 런칭행사는 신차 공개(언베일링), 자동차 전문가들의 차량 설명, 카레이서 시승 영상, 패널 토크쇼(쏘렌토 톡 톡)순으로 이어지며 오프라인 행사에서 진행하던 프로그램보다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담았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다양한 전문가와 쏘렌토 시승장면을 온라인 중계하며,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정확하게 통일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어 더욱 높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도 대형SUV XT6를 16일 온라인 런칭하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총 5대의 신차를 공개한다는 계획과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 출시 소식 등을 알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캐딜락 온라인 XT6 신차발표회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고 자동차 셀럽으로 불리는 김진표가 진행하며 XT6의 장점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집중도를 높였다.

캐딜락 브랜드는 온라인 런칭행사 이후 4일간의 미디어 시승을 오전,오후 차량당 1개 매체만 진행하는 식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후, 현대차도 다음달로 연기된 신형 아반떼의 출시행사를 온라인으로 계획하고 있고, 제네시스 신형 G80도 3월 말에 온라인 공개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자동차 신차 공개행사의 반응에 따라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온라인 공개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경우, 2020 부산모터쇼와 같은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