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산업은행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내년 설비투자는 169조 원으로 올해 165조3000억 원 대비 2.2%로 소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89조8000억 원의 대규모 증설이후 국내외 경기둔화 등으로 지난해부터 2년간 연속 감소한 설비투자가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4% 감소한 165조3000억원, 내년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2.2% 증가한 169조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은 전년대비 11.6% 감소한 167조7000억 원이며 올해 설비투자는 상반기 조사시 계획치 164조4000억 원 대비 100.5% 수준이고, 내년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중견‧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감소폭은 축소될 전망했다.

제조업은 비메모리 반도체, OLED 신제품, 미래형 자동차, 석유화학업계의 원료다변화 관련한 설비투자가 진행될 전망이고 비제조업은 정부의 SOC 예산확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로 투자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5G서비스 및 3차 에너지기본계획 관련한 설비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내년 설비투자 반등의 지속 여부에 대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내년 국내외 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IMF 등 주요기관의 전망속에 국내 설비투자는 최근 2년간 감소한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에는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설비투자 반등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할 것인지는 다소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내년에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나, 감소폭은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다.

중견, 중소기업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액도 올해 50조9000억 원에서 내년 50조 5000억 원으로 위축세 완화가 향후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수 있도록 여건조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체 설비투자중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비중은 올해 30.8%에서 내년은 29.9%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가운데 특정업종에 치우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전자부품 외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의 발굴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