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금융권,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금융권(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은 LG화학의 글로벌 2차전지 투자에 5년간 5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LG화학과 금융권은 9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 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및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금융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해왔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지원 정책이 집중됐던 연구개발(R&D) 분야에 비해 기업들의 해외 시설투자와 인수합병(M&A)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은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9월 10일 산업계와 금융권으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협력 프로그램은 협의체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의 결과로, 2차전지산업 해외투자와 협력업체 동반육성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동반성장펀드 조성에 대하여서는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협의체를 대표해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훌륭한 해외 투자‧M&A 참여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금융기관들과 소통을 확대하여 협의체 출범 취지를 살리겠다”고 화답했다.

협약을 체결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주신 금융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언급하면서“2차전지 생산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은 향후 LG화학의 글로벌 2차전지 관련해 2020년~2024년까지 5년간 50억 달러와 2차전지 협력업체(3500억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