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4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은 3분기 94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안정적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경상적 순이익 9000억 원대의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

다만,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지난 2분기 한진중공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감소하고 이번 분기에 보험실적이 부진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77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과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세후 약 480억원) 인식 등에 주로 기인하며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최대한 방어하고,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함으로써 경상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여신정책과 시장의 경쟁과열로 은행의 여신성장이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3분기 들어서는 여신정책을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SOHO대출 중심으로 시장경쟁도 완화됨에 따라 여신성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하락 Cycle에서 당분간 은행의 NIM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우량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적정한 여신성장을 확보하여 이자이익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용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016억 원으로 전분기 한진중공업 등에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 영향이 소멸되고 이번 분기 주식시장 부진 및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라 신탁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이 소멸되고 올해 Digitalization 및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다음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58억 원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및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발생하고 2분기 해외부동산 매각익(세후 약 190억원) 영향이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322억 원 줄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47억 원으로 증시부진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평가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4% 늘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77억 원으로 자동차손해율이 90%를 상회하는 등 주요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39억 원으로 양호한 투자이익 시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장기 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신계약 관련 사업비도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49억 원으로 금융자산 및 할부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마케팅비용 효율성 제고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68억 원 늘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0억원으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및 할부자산의 평잔증가로 이자이익이 개선된 데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KB금융그룹은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과제들을 차근히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KB국민은행이 올해 11월에 개시할 예정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인 'Liiv M' 관련해 “통신서비스에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업계 최초의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