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올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5611억 원보다 355억 원 증가한 5966억 원이나 벌어들였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 인건비 등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79개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611억 원보다 355억 원 증가한 59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70조8000억 원으로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4403억원)와 유상증자(452억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69조5000억 원보다 1조3000억 원(1.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금은 60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59조2000억 원보다 1조7000억 원(2.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7조8000억 원보다 4895억 원(6.3%)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의 6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지난해 말 4.2%와 유사한 수준이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지난해 말 4.6%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지난해 말 5.1%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말 5.1%과 비교할때 0.1%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4%로 지난해 말 115.2%보다 3.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시켰다.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지난해 말 14.33%보다 0.56%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7.3%)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2%)을 상회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에도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고,다만,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최근 들어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하여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 이라며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