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27일 오전 금융위원회 16층 대회의실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증권유관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내일(28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완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오전 금융위원회 16층 대회의실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증권유관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증권유관기관의 중심적 역할을 당부했다. 또한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현황을 논의하는 한편,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 통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은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특정 지을 수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홍콩사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중첩적으로 가세하면서, 국제적으로 주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며, 국내 금융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주식시장,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기업 금융지원에 대해 최 위원장은 "내일 28일부터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시행된다.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문제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완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이 함께 일본 수출규제 '금융부문 비상TF'를 본격 가동중이다. 피해기업에 대한 애로상담을 토대로 만기연장, 신규지원 등을 제공 중이며, 5일부터 23일까지 총 130건에 대해 2654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현재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간 우리경제와 금융은 숱한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우리 금융의 대응력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대처한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며 "시장안정과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당국부터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