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日수출규제 대응 간담회 개최

▲최종구 금융위원장

【월드경제신문=류관형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금감원, 정책금융기관, 은행 등과 함께 지난 2일 단행된 일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따른 정책금융기관‧은행권의 피해기업 금융지원 세부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참석 기관들은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에 따라 만기연장‧신규 유동성 공급 등 피해기업에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일본 측의 근거없고 부당한 규제조치에 맞서 정부와 유관기관이 우리 기업을 지켜낸다는 각오로 엄중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특히, 금융 부문에 있어서는 피해기업들의 자금애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에서 금융지원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우리 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기존 차입금은 일괄 만기연장하고, 신규 유동성 공급도 확대하는 등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여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피해기업에 금융지원을 집중해야 하며,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번 사태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제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금융당국이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융시장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철저히 점검‧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