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기준 98.7억불, 도착기준 56.1억불 기록
첨단기술·신산업·한류연계형 투자 증가세 보여
2019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월드경제신문=김창한 기자】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기준으로 9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7.3%가 감소했고 도착기준도 5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45.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와 글로벌 FDI의 하락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저효과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에 유례없이 높은 실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FDI는 신고기준으로 9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7.3%가 줄었고, 도착기준도 45.2% 감소한 5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FDI의 특징을 살펴보면 제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나노와 폴리머, 반도체 재료 등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첨단소재 분야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내·외 기업의 강점들을 결합해 국내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투자도 진행됐다.

국가별 특징을 살펴보면 신고기준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3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반면에 도착기준은 65.8% 감소한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발 FDI의 동향을 보면 미·중간 무역분쟁, 리쇼어링정책 등 트럼프 정부의 자국우선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PEF와 VC 등 재무적투자 중심의 한국투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중국 이외에도 EU, 일본 등 다양한 국가와 무역수지 적자 부문에서 통상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58.3% 늘어난 12억4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14.5% 감소한 18억6000남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특징은 우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B2C 서비스(고급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투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EU의 신고기준은 지난해보다 41.5% 줄어든 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도착기준도 12.8% 감소한 2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발 FDI의 동향을 보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과 유로존 경기 성장률 둔화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 투자도 역시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83.1% 감소한 4억5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18.3% 증가한 2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특징은 한국 내 이차전지․화학소재 밸류체인 진입을 위한 합작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선진물류 거점센터 설립 등 국내 내수시장 확대를 목표로 투자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업부는 "FDI의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연내 2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유치활동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첨단 부품·소재, 3대 핵심 신산업 등 분야에서 기술력 있는 외국 기업을 집중유치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IR과 외투 카라반 등 유치활동을 올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