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대학 모의고사와 실제문제 비교(자료=금융감독원)

【월드경제신문=류관형 기자】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9일~30일에 실시된 제54회 공인회계사(CPA) 2차시험 회계감사 과목의 문제가 서울의 한 대학에 유출이 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이 10일 '공인회계사 2차시험 관련 사실관계 및 대응방안'에 대해 자료를 내고 한 특정대학에서 실시한 특강내용이 출제문제와 대부분 일치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날 금감원 측은 "논란이 되는 특강은 공인회계사 제2차시험 출제위원이 확정되기 전인 4월 19일에 특정대학 고시반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해 진행됐으나 당시 특강자료를 입수한 결과, 이번 특강은 'CPA 2차시험 답안지 작성 특강'이라는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로서 대부분이 답안지 작성요령을 설명하고 회계감사 관련 내용은 '2019년 중점정리 사항' 한개 페이지"라며 "이 한개 페이지는 최근 변경된 제도나 감사기준 위주로 단순히 제목만 나열한 수준이기 때문에 ‘특강내용이 변형돼 출제’, ‘사실상 100% 적중했다고 봐도 무방’ 등의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등에서 논란이 제기된 2개 문제는 실제 시험문제와 묻는 내용과 출제 형태 측면에서 유사하나 기출문제와 관련 교재들에서도 보편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반적 내용이고 질문과 표현방식 등에서도 일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공인회계사 시험 출제관리에 있어 출제위원들에게 보안 관련 서약서 징구, 외부와의 통신차단 등 출제기간 동안 보안요원 관리하에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공인회계사 시험 문제도 특정 출제위원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목당 다수의 출제위원이 논의하고 검토요원의 의견을 반영해 출제하는 등 여러 보안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며 "다만, 이번 유출 논란을 계기로 시험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점검한 후 미비점이 있는지를 살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