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넘어 일본까지, 아시아 메이저에 한 발 더 다가간다
국내 대회 사상 처음 ‘롱 드라이브 챌린지’ 개최를 통해 흥행몰이에 앞장
474야드 날려 세계 최장타자 팀 버크 초청해 화끈한 초장타 쇼 기대

▲2018년대회 우승자 박상현 프로의 티샷하는 모습(KEB하나은행 제공)

【월드경제신문=류도훈 기자】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주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88CC(서코스·파71·6987 야드)에서 개막한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이번 시즌 8번째 대회다. 총상금도 지난해보다 2억 원이 증액된 12억 원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44명의 선수들은 한·중·일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외 에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9개국에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러피언투어, 호주투어 등 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KPGA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대회 중 월드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 3개국 선수들이 자국의 명예를 건 각축장으로 또 다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의 특이점은 지난해보다 일본과 중국에서 대회에 대한 선수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일본 투어와 중국 투어의 참여 선수 수는 물론, 상위 랭커들도 대거 참가한다는 점이다.

실제 중국과 일본에서 자국 투어를 대표하는 톱 클래스 선수들이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 지었다. 실제 중국은 20명 참가엔트리를 일찌감치 마감했고 일본 역시 상위권 선수들로 18명으로 참가 엔트리가 마감돼 선수 구성면에서도 내실도 채웠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는 무엇보다 전체 출전 선수 144명 중에는 한·중·일 3개국 투어를 겸하면서도 한국 선수 출전 쿼터를 최소 90명을 확보해 국내 선수들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이는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른 대회보다 한국 선수 비중이 더 많다.

실제 참가 선수를 투어별로 보면 전체 144명 중 각 투어별로는 KPGA 92명, JGTO 18명, CGA 20명, 그리고 추천선수 14명 (아마추어 2명 포함)이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한국 선수는 106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 선수 중에는 JGTO와 CGA에서 활동 자격으로 출전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외에 중국 11명, 일본 9명, 미국과 호주 각 5명, 캐나다 3명, 뉴질랜드, 대만 각 2명, 인도 1명 등 9개국 선수들로 구성됐다.

코리안 투어에서는 초대 챔피언 박상현을 비롯,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서형석,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 이태희 등 90명이 출전한다. 여기에 김승혁, 이수민 외에도 황중곤, 강경남, 김형성, 김경태, 이상희 등 한국과 일본을 모두 오가며 활약 중인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해외 선수 중에는 대표적으로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47세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스콧 핸드(호주)를 비롯, PGA투어 출신 위창수도 참가한다.

중국은 지난해 CGA 프로골프랭킹 10명 중 상위 3명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2019 차이나 투어 우승자 2명을 포함 상금 랭킹 상위 5명이 모두 출전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일본 역시 지난해 JGTO 상금랭킹 3위 유키 이나모리를 비롯, 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가의사를 표시했다.

JGTO 출전자 중에는 특히 ‘낚시꾼 스윙’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최호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6위에 올랐던 최호성은 현재 JGTO에서도 상금 랭킹 톱30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호성은 지난 2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 데 이어 7월에도 PGA투어에 2차례 초청장을 받았다. 최호성은 오는 7월 12일 개막하는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7월 26일부터 열리는 배라큐다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